

이 책 한 권에는 15권의 고전이 들어있다. 각각의 고전을 인간, 사색, 사회, 신앙,
아름다움 등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얘기하고 있다.
인간 편에는 알랭의 [행복론],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이 있고,
사색 편에는 플라톤의 [향연], 공자의 [논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있고, 사회 편에는 루소의
[사회계약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도스토옙스키의 [죽음의 집의 기록]이 있고, 신앙 편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파스칼의
[팡세], 포이어바흐의 [기독교의 본질]이 있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움 편에는 보들레르의 [악의 꽃], 비트겐슈타인의 [색채에 관하여],
메를로퐁티의 [눈과 정신] 등이 있다.
작가나 책 제목을 들여다보면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몇 권씩 접해본 책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들을 다른 시선에서 느낀 점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내고 있다. 그래선지 이 책을 보면서,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고전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을 읽어본 사람들은 나와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고전을 읽어보면
연령대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철학이 심오하고 답이 없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고전들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그 날까지 매번 읽은 느낌이 달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니 삶의 힘든 시절에 천천히 음미하고 생각하며 읽기에 고전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
이 책은 다른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책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철학의 마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철학이나 고전 쪽을 기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어려운 고전을 읽다 포기하기 전에
이 책을 통해 이 책에 나오는 고전들을 경험하면 그 고전들에 관해 호기심이 생겨 자연스럽게 읽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아무생각 하지말고 일단
읽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저자소개]
하세가와 히로시 저
1940년 시마네 현 출생이며 도쿄 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공은 철학이다. ‘헤겔 번역 혁명’이라고 평가되는 참신한 번역에
몰두하였으며, 독일 정부로부터 레싱 번역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헤겔의 역사의식』, 『말에 이르는 길』, 『동시대인 사르트르』, 『새로운
헤겔』, 『언어의 현상학』, 『격투하는 이성 헤겔, 니체, 키르케고르』, 『철학자의 휴일』, 『고교생을 위한 철학 입문』, 『초기 맑스를
읽는다』 등과, 옮긴 책으로는 헤겔의 『정신현상학』, 『미학 강의』, 『철학사 강의』, 『역사철학 강의』, 『법철학 강의』, 『논리학 철학의
집대성ㆍ요강 제1부』, 『자연철학 철학의 집대성ㆍ요강 제2부』, 『정신철학 철학의 집대성ㆍ요강 제3부』, 켈 뒤프렌느의 『언어와 철학』, 위르겐
하버마스의 『이데올로기로서의 기술과 과학』, 에드문트 후설의 『경험과 판단』및 『현상학의 이념』, 알랭의 『예술의 체계』, 칼 맑스의
『경제학ㆍ철학 초고』 등이 있다.
조영렬 역
曺榮烈. 1969년 경기도 여주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한림대학교 부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와 고려대학교대학원 중일어문학과 일본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역서로 『장자, 닭이 되어 때를 알려라』『하루사메 모노가타리』 『시절을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요시카와 고지로의 두보 강의』
『요시카와 고지로의 공자와 논어』 『문화편력기』 『이슬람: 종교, 법 그리고 정신의 내면』,『삼국지의 계략』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