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끌 거야! 괜찮아, 괜찮아 5
제임스 프로이모스 글.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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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면 우리 부모들은 반성부터 하게 될 것이다. 일하느라 바쁘고, 모임 있어 같이 있어주지 못하고, 일하느라 피곤해서 또 같이 있어주지 못하고 등 이밖에도 너무 많은 이유로 우리 아이들과 같이 보내야 할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한다. 정말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는 것인지 아님 귀찮은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들도 토드의 부모님들처럼 아이의 부탁을 대부분 들어주지 못하며, 아이에게 그때마다 '가서 델레비전 보고 있어'라고 많이들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생활에 안정이 오고 여유가 생기면서 그때서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마음 먹는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성장해서 이제는 부모들 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한다. 이미 늦게되는 것이다. 그러니 뒤 늦게 후회하지 말고, 이 책을 통해서라도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소중한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나도 결혼해서 두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일이 바쁘고 쉬는 날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으며, 이런 나의 상황을 아이들도 당연히 이해할 것이라는 혼자만의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떤 계기를 통해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아이들 속 마음도 알게 되었고 얼마나 아이들이 부모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마치 이 책에 나오는 토드처럼 말이다. 그동안 아이들이 말을 못하고 속 알이를 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이제부터라도 많은 시간 아이들과 함께 보내야 겠다는 다짐을 또다시 해보게 된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책도 같이 보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들어주고, 공부도 같이하면서 아이들과 많이 가까워 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사랑에 목말랐었는지도 느끼게 되었다.

 

 요즘 어딜 가나 흔히 보는 광경 중 하나가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어른과 아이들 모습일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만 주면 조용해져서 많이들 그렇게 하는데, 과연 그것이 옳은 방법일까? 이런 방법들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스마트폰 중독자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토드의 부모님이 모든 것을 텔레비전에 맡기면서 결국 토드까지 텔레비전에게 뺐길 뻔 하듯이,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이유에 부모들의 잘못된 행동이 가장 크지 않나 생각한다. 토드네 이야기처럼 우리들도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을 우리 곁으로 찾아오자! 

 

 

[저자소개]

 

 

글·그림 : 제임스 프로이모스(James Proimos)

제임스 프로이모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에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아저씨예요. 가족과 텔레비전과 함께 미국의 메릴랜드 주에 살고 있죠. 프로이모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www.authortracker.com을 방문하세요.

 

 

역자 : 강미경

1964년 제주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 《프로파간다》, 《작가 수업》, 《나침반, 항해와 탐험의 역사》,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유혹의 기술》,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톰 소여의 모험》, 《아메리카를 누가 처음 발견했을까?》, 《마르코 폴로의 모험》, 《똥 누고 물 내리지 마세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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