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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잇! 조용! 책 읽거든!
코엔 반 비젠 글.그림, 김경연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미 제목에서도 짐작이 가는 책일 것이다. 책을 읽는데 있어서 조용한 환경이 무척 중요하고
필요하다. 조용한 환경에서 책을 읽으면 집중도 잘 되고 자신도 모르게 책에 빠져들게 되면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된다.
이 책을 보면 아이들이 있는 집을 보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쳐 한시도 가만있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환경에서도 계속 책을 읽는다면 언젠가는 적응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좋아하는 남자와 그 옆집에 사는 꼬마 숙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남자는 책을 읽으려
하는데, 옆집 숙녀가 공놀이를 하느라고 통통거린다. 그러자 남자는 책 읽으니 조용히 하라는 신호로 벽을 탕탕 친다.
그리고 잠시 후 또다시 꼬마 숙녀는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남자는 벽을 쿵쿵 치며 화가
나려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북을 치며 둥둥둥. 남자는 진짜 화가 나 벽을 쿵쿵쿵. 옆집의 꼬마 숙녀는 계속해서 이런 소리 저런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더이상 책을 못 읽게된 남자는 책을 덮고, 옷을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불을 끄고는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잠시 후 옆집 꼬마 숙녀에게 선물이 도착한다. 꼬마 숙녀는 선물을 풀어보는데 그 안에는 책이 들어있다. 그리고 꼬마 숙녀는 그
책을 읽게 된다.
책을 읽던 꼬마 숙녀는 책이 이렇게 재밌었는지 알게 되고, 이제는 두 집 모두 책 읽기 좋은
조용한 집이 된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책을 읽을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책이 재밌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호기심도 증폭시키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책을 가깝게 느끼고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저자소개]
저자 : 코엔 반 비젠
1964년에 태어났고 벨기에 앤트워프에 살고 있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모르첼
미술 아카데미에서 시각 예술과 그래픽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포스터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적 제작 활동들을 해 왔고,
벨기에의 여러 출판사에서 20여 종이 넘는 어린이책을 출간했다. 하셀트 상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거나
가르치지 않을 때는 음악을 작곡한다.
역자 : 김경연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독일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아동?청소년 환상 문학 이론으로 박사 후 연구를 했다. 현재 아동?청소년 문학 평론가 및 번역가로 활동한다.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 『바람이 멈출 때』, 『오늘의 일기』, 『책 먹는 여우』, 『조금만, 조금만 더』,『이걸 어째, 코끼리 코가!』, 『아무렴,
사랑하고 말고!』, 『그림 형제 민담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