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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린이 인권 여행 ㅣ 어린이 인권 여행
아렌트 판 담 지음, 알렉스 데 볼프 그림, 유동익 옮김 / 별숲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언젠가 학교에서 인권에 관한 책을 읽어오라는 숙제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나도 인권에 관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 했었는데, 이 책을 그때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이 책을 읽게 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이 책에는 여러 나라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와 이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인권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우리나라 아이에 관해서는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이들 중에서도 인권을 보장 받아야 하는 아이들도 적지는 않을 것 같고, 주변의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갖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가 이 책을 본다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나라에 태어나 살고 있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정말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미래가 없이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이런 아이들을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일상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겠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이야기 중에는 우리들이 가끔 매스컴을 통해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야기도 있다. 개인적으로 중국 아이들 이야기가 가장 생각 난다. 중국은 아이를 한 명만 낳아야 하기 때문에 둘째부터는 호적에 올리지도 못한다. 만약 호적에 올리려면 벌금을 내야 하는데 이 벌금의 액수가 어마어마해 대부분의 부모들은 둘째 아이부터는 입양을 보내거나 그냥 이름 없는 아이로 키운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이 호적에 올리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도 갈 수 없다. 아이들은 의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아이를 한 명만 낳으라고 법으로 적한 것도 아닌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많이 낳지 않으려 한다. 중국과는 다른 이유로 말이다. 그 이유는 아이들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 때문이다. 참 슬픈 현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우리나라도 전쟁을 겪었지만 이미 과거의 일이다. 그런데 아직 다른 나라에선 전쟁중인 곳도 있다. 이런 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장난감을 갖고 놀아야 할 나이에 총을 들고 사격 연습을 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끝으로 이 책을 아이보다 먼저 봐선지 꼭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서 자신도 힘들 때가 많겠지만 이렇게 자신보다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삶에 있어 조금은 감사하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저자소개]
글 : 아렌트 판 담
1953년에 네덜란드의 항구 도시 마슬라의스에서 태어나 인디언 이야기와 탐험 여행기를 즐겨 읽으며 자랐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와 상담사로 활동하다가 1983년에 동화 《도너츠볼과 불꽃놀이》를 펴내면서 동화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직접 여행을 다니며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다루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주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이 많아,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아낸다고 해서‘정보를 전달하는 동화작가’로 불리기도 한다.《집중포화, 흐룬로의 80년 전쟁에 관한 책》으로‘어린이 심사위원 추천도서 상’을 받았으며, 《오래전에》로‘어린이 도서 은상’과‘골든 북 상’을 받았다.
그림 : 알렉스 데 볼프
1958년에 태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근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건축가였던 아버지를 따라 박물관에 자주 다니면서 그림을 그렸으며 만화책 수집광이었다. 헤이그와 암스테르담 예술대학에서 유명한 삽화가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를 한 후, 1982년부터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책에 삽화와 만화를 그리고 있다.
역자 : 유동익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 어를 전공하고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에서 법학 석사와 언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네덜란드 법원 인가 번역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출강했다. 현재 네덜란드 교육진흥원에서 네덜란드 어를 강의하면서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어린이 책으로는 《하멜 보고서》, 《북풍 마녀》, 《레닌그라드의 기적》, 《꼬마 요리사와 킥보드 공주님》, 《나이팅게일 목소리의 비밀》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