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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커뮤니케이션
박효미.정경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저출산 · 산모 고령화 시대를 맞아 태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태교는 태아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을 돕기 위한 활동이자 조기 교육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태아는 부모로부터 받은 고유한 유전자에 의해 이미 결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임신 기간 동안 태아와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애착과 의사 소통 능력이 추후 아이의 기질과 감정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태아 출생 후 부모의 양육 능력을 결정한다. 임신 기간은 단지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태아와 함께 상호작용해 태아의 능력을 개발하고 부모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부모와 태아 간 의미를 공유해 가며 애착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인간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시기는 보통 임신 기간 중이라 여겨지지만,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생 후 육아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임산부의 감정 습관과 노출 환경 또한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밑바탕이 된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대상과 시기를 폭넓게 이해하고 태아가 보내는 비언어적 메시지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효과적인 태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태아와 엄마가 심리적으로 연결되는 밑바탕이다. 임산부가 편안한 마음으로 태아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며 배를 쓰다듬어 주는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태아와 소통 환경은 만들어진다. 부모의 감정 습관에 의해 만들어지는 아이의 잠재의식, 그 속에 기억되는 태아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아이가 평생을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청각은 태아가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가장 중요한 감각이며, 이를 통해 소통의 첫 단계인 적극적인 경청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태아의 청각 커뮤니케이션은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특별히 시간을 내어 하는 태교법이 아니라 생활 속 곳곳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화 작업이다. 평소 임산부가 좋아했던 일에 융합 패러다임을 추가해서 동시에 태교의 효과도 누리는 것이다. 임산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법인 음악 태교는 융합 패러다임이 전제된 태교법이다.
다양한 태교 방법에 융합형 패러다임을 적용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한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주체인 엄마와 태아가 생활 속 융합 태교를 실천하며 더욱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태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하지만, 태아의 발달과 행복을 위해서는 임산부의 '힐링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임산부의 마음이 편안해진다면 태아도 행복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을 '힐링 커뮤니케이션'이라 부른다.
태아 커뮤니케이션은 더 나은 행복을 위한 과정이다. 행복한 가정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기 위해서는 태아기부터 가족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태아의 모델링 대상인 부모의 커뮤니케이션은 아주 중요하다. 부모의 소통법과 부모의 언어는 태아기부터 잠재되어 있다가 말문이 트이는 시기부터 그대로 재현된다.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의미를 공유하며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태아기 때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한 인간에게서 언어 인식의 원형이 된다는 점은 태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일깨워 준다.
[저자소개]
저자 : 박효미
- ‘Oh! 스피치리더십센터’, ‘서비스코리아 방송스피치아카데미’, ‘프로Feel스피치.com’의 대표다. 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공기업, 메디컬, 대학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CS 강의를 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외래교수이며 동아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교통관련 라디오 방송언어의 전달력에 관한 연구”(2005) 논문으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모 특강을 통해 임산부를 비롯한 부모 대화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며 두 아이의 엄마다.
저자 : 정경희
- 경성대학교 창의인재대학 교양학부 초빙외래교수다.
발표와 토의, 광고읽기, 통합인성교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경성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8 부산국제광고제에서 홍보기획자로 일했으며, 세계 최초 국제 대학생 광고경진대회인 ‘2010 영스타스’의 기획과 행사총괄을 맡아 진행했다.
“재한 중국인 유학생의 인터넷 문화: 유학 그리고 중국인 되기”(2012), “공익광고에 나타난 자아방어기제: Kaplan과 Sadock의 방어기제를 중심으로”(2013)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일상생활에서의 문화 연구, 인간심리와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연구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