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과외 난 책읽기가 좋아
로리 뮈라이유 글, 올리비에 마툭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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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에 웃음부터 나온다. 놀기도 과외를 받는다? 하지만 본문을 읽어보곤 왜 제목을 이렇게 정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들이 아이들을 과외 시키는 것은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함이다. 그러니 노는 법을 모른다면 잘 노는 사람에게 과외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항상 일등만 하고 온갖 과외를 다 받는 라디슬라스는 짝꿍 앙투안이 부럽다. 자신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과외 수업을 받아야 하지만 짝꿍 앙투안은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하는 점을 부러워 한다.

 

 이처럼 다른 생활을 하던 이 둘은 어느 날 라디슬라스가 사정이 생겨 과외 수업을 받지 못하게되고, 그래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짝꿍 앙투안의 집에 놀러가게 된다. 라디슬라스는 짝꿍 앙투안이 그린 만화를 보더니 그림 레슨을 시켜 달라고 한다.

 

 이렇게 이 둘의 그림 레슨 수업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앙투안은 라디슬라스 아버지로부터 받는 엄청난 금액의 레슨비가 신경쓰였다. 그래서 결국 학교를 하루 결석하면서까지 모든 사실을 라디슬라스 아버지에게 얘기하러 찾아 간다.

 

 하지만 라디슬라스의 아버지는 이 모든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일로 자신의 아들에 대하여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기뻐하셨다. 그러면서 라디슬라스의 아버지는 앙투안에게 놀기 과외를 부탁한다. 그러면서 돌려받은 레슨비를 앙투안에게 다시 주려하지만, 앙투안은 친구와 노는데 돈을 받을 수 없다며 거절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부모들도 이 라디슬라스의 아버지처럼 자식들을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라디슬라스처럼 만들면 안 될 것이라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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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로리 뮈라이유 [저]

- 1951년 아브르에서 태어났다. 현재 파리에서 세 딸과 살고 있는 그는 소설, 비평을 쓰고 번역일을 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놀기 과외], [너 누구 닮았니?], [공포의 작은 서커스단] 등이 있다.

 

 

최윤정 [역]

- 연세대학교와 파리3대학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대학 강의와 글쓰기, 번역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프랑스 정부(1994)와 유럽공동체(1996)로부터 번역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책 비평서인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슬픈 거인], [그림책]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늑대의 눈], [똑똑한 동물원], [글쓰기 다이어리] 등 100여 권이 있다. 2010년에는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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