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두고두고 읽는 세계명작 3
카를로 콜로디 지음, 마사 판슈미트 그림, 이재영 옮김 / 파랑새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만에 읽어보는 피노키온지 모르겠다. 어린시절 읽고 다시 읽으니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지금까지 피노키오하면 거짓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거짓말보다는 공부에 관해 더 와 닿았다. 아마도 이제는 자식을 둔 부모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느껴선지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홀로 사시는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큰 선물 피노키오의 탄생부터 멋진 소년이 되기까지 모두가 이 책에 들어있다.

 

 피노키오하면 나는 피노키오에 관한 유머가 하나 생각난다. 추운 겨울 제페토 할아버지는 너무 춥고 배고팠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너무 추워 난로에 불을 피우고 싶었지만 불을 피울 나무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피노키오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피노키오는 제페토 아버지가 시키는데로 거짓말을 하자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졌다. 그러자 제페토는 길어진 피토키오의 코를 톱으로 잘라 그것을 땔감으로 썼다는 이야기다. 그 상황을 생각하면 너무 웃긴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대충 살펴보면, 제페토는 집 나간 피노키오를 찾아 나선다. 그러다 그만 상어에게 먹히게 된다. 그런데 극적으로 상어 배 속에서 피노키오와 만나게 된다. 이렇게 만난 피노키오는 제페토에게 그동안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해 준다.

 

 우선 제페토가 자신의 외투를 팔아 글자 공부 책을 사와 피노키오는 학교로 가던 중 인형극이 너무 보고 싶어 그만 학교를 가지 않게되고 그 곳에서 인형 조종사에게 잡힌다. 그리고 하마터면 양고기를 굽는 장작이 될 뻔 한다. 하지만 피노키오의 감동적인 말에 금화 다섯 개를 주면서 아빠 갖다 드리라며 보내준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여우와 고양이가 피노키오를 죽이려 나무에 목을 매단다. 그리고 금화를 뺏어 간다. 그러나 착한 요정이 피노키오를 구해준다. 피노키오는 자신의 금화를 뺏어간 도둑을 신고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감옥을 빠져나오게 된다. 하지만 배고파 포도 밭에 들어간 피노키오는 그만 덫에 걸리게 된다. 덫에 걸린 피노키오를 농부가 개 먹줄을 감고 닭을 지키라고 한다. 닭을 지키던 피노키오는 그동안의 닭 도둑을 잡게되고 농부는 피노키오를 풀어준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요정을 만나게되고 피노키오는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하고, 학교도 열심히 다니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다짐으로 피노키오에게 요정은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어주려 한다. 그래서 피노키오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초대장을 돌렸다. 그러다 친구 램프 심지를 만나게 된다. 그 친구는 학교에서 공부하는게 싫어 마을을 떠나려 하고 있었다. 피노키오는 자신도 같이 떠날까하고 고민하다 결국 같이 떠나게 된다. 그리고는 도착한 곳은 정말로 공부도 필요없고 학교도 없는 천국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모습이 변하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당나귀로 말이다. 자신 뿐이 아닌 램프 심지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후회해도 이미 늦어 버렸다. 그곳은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모아와 당나귀로 변신시키는 무서운 곳인 곳이다.

 

 당나귀로 변한 피노키오는 서커스단에 팔려가고 그 곳에서 다리를 다치자 다시 가죽을 필요로 하는 한 남자에게 팔려간다. 그 남자는 당나귀로 변한 피노키오를 익사시키려 바다에 빠뜨린다. 하지만 물 속에서 요정의 도움으로 피노키오는 당나귀의 겉 모습을 벗고 원래 피노키오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서도 도망치게 된다. 그런데 무서운 상어를 만나 잡아 먹히게 된다. 그리고는 그 속에서 아빠인 제페토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공부를 싫어하던 아이들은 모두 당나귀로 변해 죽을때까지 힘든 일을 한다. 아이들이 이 부분에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 궁금하다. 또한 이 모든 힘든 일을 겪고 많은 깨달음을 얻은 피노키오는 아빠인 제페토를 잘 보살피고 엄마인 요정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결국 소년으로 된다.

 

 이처럼 이 책은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왜 잘해야하고 학교에 가서 왜 공부 열심히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림이 책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 지루함을 덜어 줄 것이다.

 

 

[저자소개]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저]

- 182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 신학을 공부했으며 이탈리아 통일운동 기간 동안에는 정치풍자 신문인 [일 람피오네]를 만들어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1870년 이후 연극 비평 및 잡지의 편집자로 일했으며 그 후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했다.
1876년 '잔네티노'를 시작으로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1881년 [아동신문]에 연재된 '꼭두각시 인형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1883년까지 장기 연재되었고, 그 후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오늘날까지 전세계 7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고 있다. '콜로디'는 그가 비평과 희곡을 쓸 때의 필명으로, 그의 어머니가 태어난 마을 이름이며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콜로디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다 1890년 10월 26일 사망했다.
이재영 [역]-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철학과에서 칸트 미학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같은 대학 박사 과정에서 쉴러의 미학과 문학을 주제로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이들은 철학자다], [두 여자 사랑하기], [철학의 탄생], [이민자들] 등이 있다. 2001년 [상실의 세계와 세계의 상실 - 신경숙론]으로 제8회 창비 신인 평론상을 받았으며, 베를린자유대학과 경원대학교에서 강의했다. 마사 판슈미트(Martha Pfannenschmid) [그림]- 1900년에 태어나 1999년에 사망한 독일 화가이며, 그린 책으로 [하이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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