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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저블 이펙트
김동준 지음 / 지식공간 / 2013년 12월
평점 :
비저블이란 창의적 협업에 쓰이는 도구의 하나로 조직 창의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미팅, 회의, 프로젝트 등의 모임 참석자 누구나 볼 수 있게 종이 위에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비저블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 장의 종이 위에 서로의 생각을 꺼내놓고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 이렇게 종이 위에 표현된 각자의 생각들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어 평소에는 생각지 못했던 창의적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것이 비저블 이펙트이다.
혁신이란, 무엇인가 투입되었기 때문에 타나나는 결과이다. 그리고 우리는 혁신을 생각할 때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혁신이 성공하기 전 단계가 더욱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혁신 기업들이 이 시기에 어떤 일을 했는지 알려진 내용이 드물다. 심지어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조차 자신들이 어떤 일을 했기때문에 성공에 이르렀는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혁신은 놀라운 아이디어를 찾는 데서 시작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놀라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아질까? 그 시작은 나와 너의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이런 혁신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 그러나 그 시작은 가장 가까운 곳인 바로 나로부터의 시작이다.
마음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는 것이다. 마음이란 본디 눈에 보이지 않는 인비저블이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형태로 바꾸어서 보여주어야 한다. 글이든 그림이든 기호든 무관하다. 종이에다 무엇이든 게적여서 시각적 형태로 바꾸어주어야 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즉 비저블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또한 대화의 시작은 서로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든 꺼내서 눈으로 확인할 때이다.
생각을 꺼내서 보여주기. 이는 매우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의 의미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고 넓다. 생각 보여주기는 단순히 보여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지불식간에 무언가를 바꾸고 변화시키는 촉매가 된다. 달리 말하면 생각 보여주기는 곧 창의 혹은 혁신의 시발점이 된다.
창의의 본질은 생각을 결합할 때 생겨나는 것, 가지고 있던 생각을 끄집어낼 때 탄생하는 것이며, 창의의 특성은 나아가 나눌수록 커지는 것, 나눌수록 강력해지는 것을 말한다. 창의는 생각을 꺼내서 함께 공유하는 순간 시작된다.
조직은 궁극적으로 이루려고 하는 목적이 있으며 이 목적을 위해 특정 형태의 제품을 만들게 된다. 조직의 목적이란 대체로 고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은 협업을 통해 제품을 만들게 된다. 달리 말해 제품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된다. 만일 우리가 제품을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조직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목적 아래 우리라는 의식을 공유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나은 제품이 무엇인지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기업 내에서 우리라는 보다 큰 자아로서 일을 하려면 우리를 개별적으로 구분 짓는 업부에서 벗어나 보다 큰 무언가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게 바로 의도와 의미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이고,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회사에서 유용하게 쓰일법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해주는 방법대로 일을 한다면 동료들간의 아이디어 공유도 가능해지고 서로간의 동료의식도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것은 결국 회사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소개]
김동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