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 청춘의 오해와 착각을 깨는 질문과 답
윤성식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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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때로 사람들은 실패 그 자체에 대해 근거 없이 엉뚱한 해석을 내리곤 한다. 작은 실패를 전체의 실패처럼 심각하게 여겨 좌절하는가 하면,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어떤 실패건 실패 그 자체는 안 좋은 일이다. 이 때문에 더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은 게으른 위안일 뿐이다. 실패를 실패가 아닌 것으로 억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눈앞의 실패를 냉정히 분석하고 새로운 성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의지나 용기, 자신감 같은 단어를 너무 낭만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긍정이나 희망, 도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요소들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고귀한 덕목들을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현실적인 역량을 있는 그대로 본 다음, 그 위에서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면 또 다른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듣고 싶은 것만을 들으려고 한다. 그 욕망이 커지면 정말로 그 소리를 들은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내면의 소리는 절대 그런 식으로 들을 수 없다. 오랜 명상과 자기 관찰이 없는 상태에서 들려오는 건 마음속 욕망이 소리의 형태로 둔갑한 환청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란 그다지 신뢰할 만한 존재가 아니다. 자기로부터 해답을 찾다보면 자칫 자신의 욕망에 모든 것을 맡기는 도박이 되어버린다. 욕망은 번번이 의사 결정의 오류와 행동의 실수를 낳기 때문이다. 조심하라. 자기는 절대 신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자기로부터 해답을 구하지 말고 다만 스스로 제3자가 되어 냉정하게 자기 자신을 관찰해야 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변하는 것, 낯선 것,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것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불안해하며, 결국 변화를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어느 분야에서나 안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그것은 곧 도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하고 변시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방향 설정 능력이다. 리더가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개인에게도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좋은 의사 결정과 현명한 선택을 하는 능력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며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비전과 전략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무작정 선택하지 않는다. 선택해야 할 대상만을 놓고 이해관계를 따지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시 말해 '좋으면 무조건 해야지'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전략을 세울 때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생의 밑그림에 따라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전략을 결정할 때는 세상의 흐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삶은 세상 속에서 이루어진다. 세상의 흐름과 동떨어지거나 있는 그대로 보지 않은 채 전략을 세울 수는 없다.

 

  이 책에는 성공에 대한 팁이나 요령은 적혀 있지 않다. 시련과 좌절에 빠진 이들의 등을 토닥거려주는 감상적인 위로도 최대한 자제했다. 대신에 다시는 쓰러지지 않는 구체적인 방법이 들어 있다.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라는 말보다는 '괜찮아지려면 꼭 해야 할 게 있어'라는 실천 과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소개]

 

윤성식 [저]

- 윤성식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사,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경제학사, 일리노이 대학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버클리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한 뒤 텍사스 대학(오스틴) 경영대학원 교수와 공인회계사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공적인 학자의 길을 걷던 그는 어느 날 '인생의 만족과 진정한 행복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많은 젊은이들처럼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후 위빠사나 불교 명상을 통해 행복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동국대 불교학과에 진학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정부혁신지방분권 위원장으로서 공공부문 혁신을 담당하기도 했다. 행복이라는 추상적 세계와 욕망이라는 현실적 세계 사이를 오가며 긴 탐색의 여정을 걸었던 그는 이후 공인회계사준비반 지도교수, 행정고시 지도교수, 기숙사 사감 등의 역할을 통해 수없이 많은 젊은이들과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윤성식교수의 인생수업
http://trustyo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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