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의 램프 - 명작동화 20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명작동화 1
정해왕 외 지음, 아랍민화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느라 다시보게 된 동화책들이 왜 이다지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걸까? 제목을 보면 어린시절 이미 다 읽은 동화인데도 결말이 잘 생각나지 않고 막연하게만 생각이 난다. 그래선지 아이들 때문에 읽어준다기 보다는 내 자신이 동화의 결말이 궁금해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알라딘의 램프]는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책에 실려 있는 아랍의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다. 미국의 월트 디즈니라는 영화사가 이 이야기를 가지고 만화 영화를 만들어 더욱 유명해졌다.

 

  용감한 소년 알라딘은 마술 램프를 빼앗으려는 마법사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로, 여기에는 램프 요정과 반지 요정이 등장한다. 어린 시절 반지 요정의 크기에 놀라며 읽다가 램프 요정이 등장하면서 더욱 놀라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반지 요정은 사람의 몇 배 크기로 그려져있었고, 램프 요정은 이 반지 요정의 몇 배 더 큰 크기였었기 때문이다. 어린 마음에 그럼 반지 요정보단 램프 요정이 훨씬 쎄고 필요하겠다고 마냥 생각했었지만, 막상 반지 요정이 아니었다면 알라딘은 램프를 영영 찾지 못했을 것이다.

 

  어린 시절 이 책을 보고나서 괜지 주전자를 열심히 문질러도 보고, 어머니의 반지도 문질러 보곤 했던 것이 생각나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만큼 지금과는 다르게 순수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인이 되어 읽은 알라딘의 램프는 잠시나마 추억으로 떠나게 해주었고, 지금 나에게도 이런 반지와 램프가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도하게 해주어 무척 기쁘고 즐거웠다.

 

~~~~~~~~~~~~~~~~~~~~~~~~~~~~~~

 

[저자소개]

 

글 : 정해왕

- 196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로 SEETEC, 민음사, 현대모비스에서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했다. 1994년 「개땅쇠」로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아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지금은 ‘어린이책작가교실’ 대표로서 참신한 어린이 책 작가들을 길러 내는 한편, 재미있고 알찬 어린이 책을 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코끼리 목욕통』, 『버섯 소년과 아홉 살 할머니』, 『세계의 지붕에 첫발을 딛다』, 『검은 암탉』, 『그림 성경 이야기』, 『오른발 왼발』 등이 있다. 

 

그림 : 실리나 예카테리나

- 1960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국립인쇄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했다. 모스크바 화가 협회 회원이며 러시아를 비롯해 유고슬라비아, 이탈리아 등지에서 다양한 전시회에 참가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홍콩, 우리나라에서 『샤를 페로 동화』『걸리버 여행기』『왕자와 거지』등에 그림을 그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