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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알렉산더 리 ㅣ 다릿돌읽기
강민경 지음, 문구선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마술사가 나오는 이야기라서 재밌고 밝은 내용일거라 짐작 했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슬프고 감동이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 했었다.
이 책의 주인공 흥선이네 아빠는 마술사이다. 책 표지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말이다. 마술사는 반짝이는 재킷과 높은 모자, 광이 나는 하얀 구두를 신고서 신기한 마술로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는다.
흥선이와 아빠는 찜질방에서 마술 공연을 한다. 이 공연을 보려고 손님들은 앞자리로 다가가 앉는다. 물론 늦으면 앞자리에는 앉을 수 없다. 하지만 흥선이는 예외다. 마술사가 바로 흥선이의 아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흥선이는 항상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
드디어 마술 공연이 시작되고, 첫 마술은 풍선을 길게 불어 마술사의 입으로 넣는 것이다. 아빠는 이 마술을 멋지게 성공하고, 손님들은 무척 신기해하며 박수를 보낸다.
아빠는 다음 마술을 준비한다. 준비한 마술은 접은 신문지에 물을 붓는 마술이다. 이 마술은 신문지에 물을 부은 뒤, 신문지를 펼치면 물은 사라지고 장미꽃이 나오는 신기한 마술이다.
드디어 두 번째 마술을 시작한다. 그런데 아빠의 눈빛이 이상하다. 신문지에 물을 어느정도 부으면 그쳐야 하는데, 아빠는 멈추지 않고 계속 물을 부어 물이 넘쳤다. 그런데 아빠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흥선이는 아빠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보단 창패해서 자기 먼저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집에서 아빠를 기다리지만 이상하게도 아빠가 많이 늦는다. 그런데 마침 경찰서에서 아빠가 경찰서에 있다고 연락을 해 왔다. 경찰서에 있던 아빠의 모습은 정말 가관이다.
신발은 한 짝밖에 없고 옷도 더러워 졌지만 마술 가방만은 꼭 끌어 안고 있었다. 이런 아빠가 흥선이는 이상했다. 그런데 아빠는 병에 걸린 것이다. 바로 초로성 치매였다. 그래서 집을 찾아올 수 없었던 것이다.
흥선이는 아빠를 두고 혼자 집에 온 것을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과연 아빠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을까? 그래서 다시 흥선이에게 멋진 마술 공연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저자소개]
강민경 [저]
-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습니다. MBC 창작동화공모에 장편동화가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아이세상 창작동화 우수상, 기독 신춘문예 당선,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글쓰기와 문학을 가르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꽃골학교 아이들] [아이떼이떼 까이] [100원이 작다고?] [아드님, 진지 드세요]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마인드] [100원이 작다고?] [부낭자가 떴다] [2학년 6반 고길희 선생님] [까만 달걀] 등 다수가 있습니다.
- 작가의 말
항상 가방에 읽을 책 두세 권씩은 챙겨 다닙니다. 책을 읽을 수 없는 목욕탕이나 복잡한 지하철에서는 “수건 널지 마세요.”나 지하철 노선표를 수십 번씩 읽기도 합니다. 어릴 적에는 책을 읽고 모으기만 했는데, 어른이 되어서는 직접 쓰고,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읽는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지니까요. 읽고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책을 쓰고 싶어서, 어젯밤에도 늦게까지 책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오늘 밤에도 그럴 거고요. 문구선 [그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어요. 1994년 대한민국 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2002년과 2004년에는 특선을 수상했어요. 재미있고 정감 있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작품으로는 [흥부전],[별주부전],[동생이 싫어],[할머니의 레시피] 등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