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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 강아지 봉길이 - 생활과학동화 31 ㅣ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생활과학동화 1
엄혜숙 지음, 천현영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 집 아이들이고 애완동물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상하게도 강아지를 무서워 한다. 그래선지 키우고 싶다는 얘기도 없다. 하지만 이런 강아지 나오는 책은 좋아한다. 아마도 대리 만족이 아닌가 생각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애완동물들을 키우면서 동물도 사람처럼 감정이 있고 나름대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동물과 정을 나누게 된다. 아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
우리집 아이들이 강아지를 무서워해서 토끼를 키운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그만 토끼가 죽어 있었다. 다행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이어서 토끼를 잘 묻어 주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은 평소처럼 토끼를 제일 먼저 보러 갔다. 그런데 텅 빈 토끼 우리를 보곤 토끼 어디갔냐며 묻는 것이다. 그래서 토끼가 죽었다고는 말을 못하고, 집을 나갔다고 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아이들이 토끼가 죽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선지 애완동물들을 키울때는 좋은데, 죽거나 이별하게 되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 이런 아픔을 미리 겪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봉길이는 강아지이다. 봉길이란 이름은 봉구라는 아이가 자신의 동생이라며 붙여준 것이다. 그래서 봉구는 동생이 생겼다며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이 좋은 감정도 잠시, 봉길이는 아무데나 똥과 오줌을 싸고 휴지도 마구 물어뜯어 놓는다. 결국 봉구의 신발에까지 똥을 싸게 된다.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봉구는 엄마와 함께 [애견 키우기]라는 책을 보고 봉길이를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엄하게 해선지 봉길이가 자꾸 봉구를 피하게 된다. 봉구는 봉길이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어 봉길이를 다시 잘 대해주고 사이좋은 형제로 다시 돌아간다.
이처럼 아이들은 애완 동물들을 키우면서 같이 살아가는 방법과 상대방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뭐든 계속 배워야 하는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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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천현영 [역]
- 숙명여자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어린이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 다니면서 예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엄혜숙 [저자]
연세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과정을 이수하였다. 지금은 인하대학교에서 아동 문학을 공부하면서 어린이책을 기획, 집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낡은 구두 한짝, 무얼 할까?』『혼자 집을 보았어요』『누가 창문을 두드리지?』등의 유아책을 썼으며,『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를 비롯한 100여 권의 어린이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