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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째 나라 ㅣ 높새바람 30
김혜진 글.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4월
평점 :
환타지 소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다. 그래서인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읽었을 때 개인적으로 어린왕자라는 책이 떠올랐다. 그러나 점점 깊이 읽어갈수록 이 책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열두째 나라하면 왠지 이 세상에는 없는 다른 나라 이야기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제목에서 이미 독자들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등장인물 이름은 참, 명 등 우리들이 흔히 보는 이름은 아니다. 주인공 이름 참 만으로도 주인공은 옳은 일만 할 것 같다.
주인공 참은 날개가 달린 공중도시의 사람이다. 하지만 참은 공중도시가 아닌 꿈의 사막에서 살았기 때문에 날개는 있지만 나는 법을 알지 못한다. 그래선지 참은 날개를 갖고 날아다니며 사는 공중도시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이런 참은 꿈의 사막을 나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꿈의 사막을 나가는 방법을 모른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방법을 알게 된다. 바로 꿈을 꾸면 된다는 것이다. 꿈을 꾸기 위해선 소망 상자에 자신이 꾸고 싶은 꿈을 담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참은 이 방법을 통해 꿈의 사막을 나가게 된다. 이렇게 나간 다른 나라는 꿈의 사막과는 너무도 다른 나라이다.
이 책은 참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데 있어서 겪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들도 자신이 살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게된다면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뭐가 뭔지를 알기까지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의 주인공 참도 꿈의 사막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참은 꿈의 사막에서 자신에게는 없던 꿈을 꿈의 사막을 벗어나면서 꾸게 된다. 참이 꿈의 사막에 살때는 다른 이들의 꿈만을 봐왔다. 그러나 꿈의 사막을 벗어나 자신도 꿈을 꾸게되고 자신의 꿈이 뭔지를 깨닫고 실행해 나간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의 꿈도 이루어주는 이야기는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 책의 이야기처럼 우리들도 저마다의 소망 상자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 소망 상자가 꺼지지 않도록 열심히 꿈을 향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꿈꾸던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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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혜진 [저]
-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내일의 할 일, 일주일의 할 일을 미리 계획해 놓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올해 쓰고 싶은 글과 앞으로 몇 년 간 써내려갈 이야기도 다 정해 놨다. 아직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참 다행이다. 신인발굴과 육성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어린이 책 출판을 시작한 바람의 아이들과 묵묵히 5년째 함께 걷고 있는 작가이다. 그 동안 써낸 작품의 양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지만 동화와 청소년 소설[프루스트 클럽,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 번역[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대학이 이런 거야?]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 [아로와 완전한 세계, 지팡이 경주 등]이라는 범주를 넘나들며 아동문학계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작가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