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알지만 남자는 모르는 20가지 - 성공하려거든 여자를 읽어라!
이승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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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가 중시되었던 산업화 시대에는 추진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이들, 즉 남성들의 역량이 절대적인 호응을 얻었다. '원 샷, 원 킬'로 대변되는 그들의 특성이 반영된 탓이다. 그러나 여성들은 남성들처럼 단순한 한 가지 포맷으로 형성된 지원 체계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두뇌를 프로그래밍해 창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어떤 사물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문화 속에서 성장했고 문화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이 문화라는 매개체는 한 사람의 일생을 형성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개인 또는 그 사회의 속성을 파악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요즘은 브랜드로 혹은 품질이 좋아서 구매한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제품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고객들은 그 제품을 통해 즐거움과 환상을 느끼는 것은 물론, 나아가 그 제품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의 구매 선택에 만족감을 느끼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를 대비하는 내공을 우리 일상에서 키워나가야 한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명절 때가 되면 백화점과 쇼핑센터는 사람들로 북적이게 마련이다. 이때 소비계층의 핵심은 누구일까? 아무래도 주부들이 실제의 중심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남성들이 수입의 원천으로 자리 잡고 있기는 하지만, 지갑에서 그 돈을 꺼내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소구점은 바로 여성들이다. 그래서 홈쇼핑을 비롯해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서는 주부들의 마음과 욕구를 사로잡기 위해 사은품 증정 등의 별의별 방법을 동원한다. 그중 하나가 여성들의 기질적 특성을 활용한 버즈 마케팅이다. 버즈 마케팅이란 한마디로 입소문을 말하는데 전략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를 일차 타깃으로 삼는게 훨씬 효과적이다.

 

  이런 버즈 마케팅은 영업 사회, 그중에서도 방문 판매를 근간으로 하는 업체에서 중요하게 활용된다. 특히 말발과 영향력이 큰 부녀회장 등을 찾아내 써 보게 하고 발라 보게 하고 먹어보게 하고 체험해 보게 함으로써 직접 공을 들여 공략하는 것이다. 여론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게 바로 이 마케팅의 포인트다.

 

  여성은 나이 들수록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활동적이 되는 반면 남성은 오히려 반대의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면 우울증을 앓는 남성들이 많아진다.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에 의해 자리가 좌우되기도 한다지만, 샐러리맨들은 아무래도 월급에 목을 매는 경우가 많다. 매월 같은 날이면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의 힘은 생각 외로 막강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든 되겠지. 아직 창창하잖아'라며 남자들은 이내 현실과 타협한다. 그리고 한 가정을 지켜야 하는 가장이라는 이유로 쉽게 또는 선뜻 월급을 포기할 수 없는 것도 남자들의 불쌍한 현실이다.

 

  남자들은 정보 전달 처리 과정에서 시간적인 전개에 따른 흐름보다는 분명한 결론을 먼저 들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중간에 여러 복선을 깔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어 비비 꼬아 놓은 드라마 자체를 태생적으로 즐기지 않을뿐더러 심지어는 불편하게까지 여긴다.

 

  남자들은 거시적, 장기적, 이상적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남자들은 대체로 눈앞에 닥친 현실보다는 저멀리 잡히지 않는 꿈을 좇는 경향이 강하다. 덕분에 현실에 만족하기보다는 뭔가 벌어지지 않은 색다른 일을 벌이기를 원한다.

 

  남성의 뇌는 일반적으로 물리적 그리고 공간적 영역에 적합한 반면 여성의 뇌는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과 감정 조절 부분에 유리하다. 이런 능력은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현시대의 요구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다. 여성은 그 능력에 따라 남성들보다 이야기를 창조하고 가공해 적절하게 사용하는 데 있어서 훨씬 자연스럽다. 여자들은 문제가 있을 때 해결책 모색의 관심에 중점을 두는 남성들과 달리, 이야기를 통한 감정 표현이나 이해에 촉수를 밝힌다. 이런 능력들이 은연중 현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들에 부합하는 것이다.

 

  세상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남성과 여성이 공존 함으로써 비로소 삶이 유지되는 곳이다. 그러므로 어느 성의 우월성을 논하기 보단, 함께 같이 헤쳐나가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승호

- 학부에서는 심리학을 대학원에서는 여가 경영학을 전공했다. 데일 카네기 리더십 강사와 한국코치협회 코치 경력을 바탕으로 (주)김정문알로에에서 영업과 교육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나의 목소리로 세상을 밝게 합시다’라는 사명 아래 전문 강사와 코치의 꿈을 정진하던 중,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인연을 맺어 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글쓰기의 소망을 함께 이뤄가고 있다.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방문판매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영업사원들을 교육해왔다. 이 과정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니 남성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녀들만의 성공법칙이 있었다. 또한 주 구매층인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행동을 분석해보고 공감을 통해 여성의 입장을 헤아려보니, 흔히 여성성이라 불리는 헌신, 이해심, 배려, 공감, 강인함, 희생정신 등이 여성들이 가진 뛰어난 무기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대가 변했다. 단순히 여자를 아내, 아줌마라는 존재로 평가절하하기보다는 여성이 가진 경쟁력을 발견하고 받아들여 자신의 삶에 적용해야 하는 생존의 시대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점점 권위와 힘을 잃어가고 있는 남성들에게 이 책이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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