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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 ㅣ 딱따구리 그림책 4
윌리엄 스타이크 지음, 여인호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8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재밌다며, 한 번 보라고 준 책이다. 아들이 너무 재밌어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나도 재밌게 봤다. 그리고 보면서 웃음이 절로 났었다. 아들 덕분에 나도 재밌는 책을 하나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과 많은 환자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은 쥐이다. 그러니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몸집이 작다. 이렇게 작은 몸집으로 다른 동물들의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사다리를 타고 환자 동물의 입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다른 동물의 이를 치료하기 위해 사다리를 오르고, 입 속으로 들어가 이를 치료하는 드소토 선생님의 그림을 보면 더욱 재밌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환자 입 속에서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쥐를 잡아먹는 동물들은 치료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이가 무척 아파 이 쥐 부부에게 부탁을 하게되고, 이 쥐 부부는 여우가 너무 딱해서 이 치료를 해주기로 한다. 그래서 여우는 쥐 부부가 있는 건물 2층으로 단숨에 올라간다.
이번에도 드소토 선생님은 다른 동물들 치료하듯이, 여우 몸에 사다리를 놓고 입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여우는 워낙에 쥐를 즐겨먹는 동물이다보니 드소토 선생님은 내심 겁도 났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치료는 무사히 끝나게 되고, 여우는 다음날 하루 새 이를 해 넣으면 치료는 완전히 끝나게 된다.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과 부인은 사실 내일이 걱정 되었다. 혹시 여우가 자신들을 잡아먹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말이다.
드디어 다음 날이 되어 여우는 도착하게 되고, 여우의 이 치료는 끝이 났다. 하지만 드소토 선생님은 여우에게 앞으로 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약이 있다며 여우에게 이빨에 골고루 바르기를 권한다.
여우는 다시는 이 치료 받을일이 없다는 말에 약을 발라 달라고 한다. 하지만 드소토 선생님이 이빨에 바른 것은, 약이 아니라 접착제 였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여우가 이 치료가 끝나고 마음이 바껴서 자신들을 잡아먹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여우보다 더 꾀를 내어 여우를 속인 것이다.
과연 이 여우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문제는 아이들 각자의 상상에 맡긴 것 같다. 이 책은 읽는 아이에게 잔잔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그림을 통해 재밌는 상상도 하게 해준다. 이번 겨울 방학에 한 번 읽어보면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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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윌리엄 스타이그(William Steig) [저]
- 1907년 미국 뉴욕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뛰어난 카툰 작가로서, 또한 뛰어난 그림책 작가로 그 이름을 드높였습니다. 60년을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주간지[뉴요커]에 그린 카툰은 전 세계 카투니스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60살이 거의 다 되어서야 비로소 그리기 시작한 그림책들은 세계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대표적 그림책의 대열에 올라 있습니다. 그가 쓴 20여 권에 이르는 어린이 책 가운데 [멋진 뼈다귀]와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은 칼데콧 상을, [아벨의 섬]과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은 뉴베리 영예상을, 또 1982년에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어린이 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2003년 10월 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