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증명 증명 시리즈 3부작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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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나온 소설로만 알았던 이 책이 일본에서 1976년과 1977년 출간 당시 증명 신드롬까지 불러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이야말로 진정한 베스트셀러라고 부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선지 이 책의 내용이 무척 궁금해 진다.

 

  이 책은 한 권의 시집과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죽은 한 외국인 청년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인간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담당형사 무네스는 인간을 믿지 않을뿐만 아니라 자신을 홀로 키우던 아버지가 미군에게 희롱당하던 여자를 도와주려다 미군에게 맞아 죽게 된다. 결국 인간을 믿지 않는 무네스는 미군들에겐 증오심까지 갖게 된다. 그래서 복수를 결심하게되고, 합법적으로 복수하기 위해 형사가 된 것이다.

 

  생계를 위해 화류계로 뛰어든 후미에는 어느날 연락도 없이 집을 안 들어오게 된다. 후미에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 소설은 키스미와 밀짚모자를 단서로 사건을 파헤쳐 간다. 어떤 사건일든지 작은 단서들의 조각이 맞춰지면서 결국에는 뚜렷한 하나의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이 주는 재미와 감동도 하나의 사건에서 비롯되고 연관되어있는 사람들의 감정과, 사람들마다의 다른 개성까지 느낄 수 있어 읽는 재미가 증폭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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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대사의 그늘을 미스터리와 감동으로 되짚다!
사회의 단면, 인간의 내제된 욕구를 드러낸 시대의 걸작


『고층의 사각지대』로 제15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본격추리 작가의 길을 걷던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본격추리가 가진 메커니즘에 더는 만족할 수 없어서 인간성을 중시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 증명 시리즈를 집필했다고 한다.

증명 시리즈의 배경은 전쟁 후의 혼란을 딛고 일어나 고도의 경제 성장이 시작되던 1970년대의 일본이다. 고도로 발달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그와는 반대로 인간성은 시들어가고 물질만능주의, 인간소외, 도덕적 해이와 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이러한 병든 사회의 단면을 칼날로 베어낸 것처럼 예리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삶의 명암은 치밀하게 얽히고설켜 결국은 커다란 하나의 그림을 그리며 대단원을 향해 치닫는다.

증명 시리즈에서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주목하는 것은 인간의 내제된 욕구, 본성 그 자체이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본성은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극단적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으로서의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 독자들에게도 유효한 질문이다. 누구의 마음에나 파문을 일으키는 보편적인 울림이야말로 증명 시리즈가 출간부터 현재까지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시대를 뛰어넘는 걸작이라는 증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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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모리무라 세이치 [저]

- 마쓰모토 세이초와 더불어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양대 산맥이라 불린다. 1933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9년 간 호텔에서 일했다. 당시 ‘하야카와 미스터리’와 엘러리 퀸, 가지야마 도시유키 등의 작품을 읽고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키웠다. 이후 경제?실용 분야에서 연재를 하다 1967년 호텔을 퇴사하고 ‘스쿨 오브 비즈니스’의 강사로 전직한다. 1969년 미스터리 소설을 써보라는 세이주샤 편집장의 권유로 [고층의 사각지대]를 발표했고, 이 작품이 제15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73년에는 [부식의 구조]로 제26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으며, 1976년과 1977년에 출간된 ‘증명 3부작’ [인간의 증명] [청춘의 증명] [야성의 증명]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지위를 확고히 한다.
‘증명 3부작’은 가도카와쇼텐의 가도카와 하루키 사장이 “작가로서 증명이 되는 작품을 써보자.”라는 취지로 잡지 [야성시대]에 집필을 의뢰하며 탄생되었다. [인간의 증명]은 제3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받았고,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전국적인 증명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2011년에는 한국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원작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야성의 증명] 역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증명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1978년 국세청 발표 고액 소득자 작가 부문 최고에 오르기도 했다. ‘증명 3부작’은 [인간의 증명]만 77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총 누적 판매 부수 1천만 부가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미스터리 분야에 그치지 않고 역사?시대 소설, 논픽션에도 손을 뻗었다. 1981년에는 일본 731부대의 만행을 폭로한 논픽션 [악마의 포식]을 출간하여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으며, 민간 합창단을 직접 조직하여 2009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2004년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작가 생활 40주년을 맞아 제7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0년 기준으로 작품은 360권이 넘고, 총 판본 1,374권, 총 누적 발행 부수 1억 4,650만 부에 달하는 왕성한 활동을 자랑한다. 최근에도 ‘사진 하이쿠’라는 장르를 창시해 보급과 창작에 힘쓰고 있으며, 2011년에는 [악의 길]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여전한 필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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