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맷돌 - 전래동화 25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전래동화 1
김세실 지음, 신민재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내용은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사용된 맷돌이 그 이유다. 옛날에 대부분의 집에는 맷돌이 있었다. 곡식을 갈아서 먹기 위해서 말이다. 이런 맷돌에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가난한 농사꾼이 집에 곡식이 떨어져 곡식을 빌리러 이웃마을로 가게 된다. 그리고 좁쌀 한 바가지를 얻어 가지고 돌아오던 길에 욕심쟁이 부자 영감 집에서 쫓겨나는 거지 노인을 보게 되고, 그 거지 노인은 기절을 하게 된다.

 

  농사꾼은 거지 노인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빌려온 좁쌀로 죽도 만들어 먹이며 간호했다. 드디어 정신을 차린 거지 노인은 농사꾼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자신이 유일하게 갖고 있던 맷돌을 준다.

 

  하지만 농사꾼에겐 맷돌에 넣고 갈 곡식이 없었다. 그래서 빈 맷돌을 돌리며 맷돌에서 쌀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순간 맷돌에서 쌀이 쏟아지게 된다.

 

  맷돌을 돌리면 쏟아지고, 맷돌을 멈추면 쏟아지던 쌀이 멈추는 것이었다. 이후 가난한 농사꾼은 금방 부자가 되었고, 매일 마을 사람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다.

 

  전래동화에서 이때 항상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욕심쟁이 부자 영감이다. 욕심쟁이 부자 영감은 이 소식을 듣고는 거지 노인을 쫓아낸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후회도 잠시, 어느날 밤에 욕심쟁이 부자 영감은 맷돌을 훔쳐 배를 타고 도망간다.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서 시험삼아 맷돌을 돌리면서 소금 나오라고 말한다. 그러자 맷돌에서 소금이 쏟아지게 된다.

 

  욕심쟁이 부자 영감은 너무 신이나서 맷돌을 계속 돌리는데, 계속 돌린 맷돌에서 쏟아진 소금이 배에 쌓이면서 배가 한쪽으로 기울며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바다속에 빠진 맷돌은 지금도 계속 돌면서 소금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다물이 짠 이유는 바로 이 맷돌이 계속 돌면서 소금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란다. 정말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기막힌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전래동화를 읽는 아이들도 이 부분을 보면서 왜 바다물이 짠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생각만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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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린 시절 처음 접하는 동화 한 편은 오래도록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줍니다. <처음 만나는 그림동화> 전래동화 편은 옛 이야기속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조상들의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아이들에게 바른 꿈과 성실한 자세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하는 동화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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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세실 글

-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아동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아동심리치료사로 일했으며, 지금은 그림책 기획자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생강빵 아이』, 『착한 동생 못된 형』, 『아기 구름 울보』 들이 있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우락부락 염소 삼 형제』, 『토끼 씨와 거북이 양』, 『사라의 거짓말』 들이 있다.

 

신민재 그림

-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끄적거리던 어린시절을 보냈다. 이후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하고 광고회사와 방송국에서 영상작업을 했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그림책에 푹 빠져 살고 있다. 『눈다래끼 팔아요』, 『처음 가진 열쇠』, 『어미 개』, 『빠샤 천사』,『요란요란 푸른 아파트』, 『나에는 꿈이 있습니다.』『가을이네 장 담그기』 를 비롯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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