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베노, 아빠! 사거리의 거북이 11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박민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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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센 베노라는 것이 아빠의 이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센 베노라는 말이 인사말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 98쪽에 나온다. 센 베노란 바로 안녕이란 말이었다. 그러니 안녕! 아빠라는 말이다. 왜 아빠에게 이런 인사를 하는지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갈샨의 아빠는 호오르가 산의 눈물길에서 산 사태로 인해 실종이 된다. 그리고 아빠의 실종 소식을 가족들은 듣게 되고, 갈샨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아빠가 죽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갈샨은 자신의 꿈에 자꾸만 아빠가 운전하는 트럭이 나온다. 그런데 이 트럭에는 아빠는 보이지 않고 트럭만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꿈을 계속 꾸게 된다. 그래서 갈샨은 분명히 아빠가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하고는 아빠의 흔적을 찾아 떠난다.

 

  아빠의 흔적을 찾아 할아버지를 찾아간 갈샨은 할아버지와 지내면서 양들의 겨울나기위한 장소로 이동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갈샨과 할아버지도 호오르가 산을 지나가게 된다. 그리곤 그곳에서 갈샨은 아빠의 흔적을 찾게 된다.

 

  갈샨의 할아버지는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양 떼들을 이동하던 중 늑대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이 늑대들을 죽이기 위해 할아버지가 나서는데 이때 갈샨의 아빠를 만나게 된다.

 

  과연 갈샨의 아빠는 어떻게 살아남게 된 것일까? 그것은 바로 호오르가 산에 살고있는 원주민들 때문이다. 과연 어떤 삶이 진정으로 좋은 삶일까? 문명인들이 보는 원주민들은 미개하고 무식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원주민들이 문명인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어느 조사기관에서 행복지수를 조사했던 것이 생각난다. 우리들이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지수는 문명인들보다 높았던 것이 기억난다. 문명인들이 생활은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스트레스는 그만큼 늘어난 것 같다. 그러니 어떤 삶이 더 행복한 삶이라고 해야 할지 그것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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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몽골 호오르가 산의 눈물길에서 사라진 아빠, 『센 베노, 아빠!』

  갈샨은 걱정이 되었다. 아시아 전 지역을 가로지르는 육중한 트럭을 운전하는 아빠는 벌써 엿새 전에 돌아왔어야 했다. 갈샨은 아빠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매일 밤 꾸는 악몽에서는, 텅 비어 있는 트럭이 갈샨에게 달려들더니 이내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사람들은 아빠가 눈물길을 넘다가 실종되었거나 몽골의 냉혹한 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몽골 호오르가 산, 천 방울의 눈물이 내리는 눈물길. 과연 아빠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전작 『153일의 겨울』을 통해 몽골 소녀와 고집스런 할아버지의 혹독한 몽골 겨울나기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프랑스 작가 자비에 로랑 쁘띠의 두 번째 몽골 이야기. 몽골의 대자연을 통해,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일깨워 주는 깊은 위로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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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자비에 로랑 쁘띠 글

 

  Xavier Laurent Petit 1956년에 파리 근교에서 태어났다. 교사이자 지금은 네 자녀의 아버지인 그도 어렸을 적엔 세상의 모든 아이들처럼 미지의 세계와 위험이 도처에 있는 삶을 상상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미지의 나라에서 자신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어내서 들려주곤 하였으며, 추리 소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1995년 『고래의 일 년』으로 프로메테우스 상을 받았다.

  그 밖의 저서로 『오아시스』『록키 산맥의 함정』『전쟁터의 아이들』『정원의 남자』『153일의 겨울』등이 있다.
 

 

 

박민정 옮김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석사과정을 마쳤어요. 월간 「더뮤지컬」 등 문화예술잡지 기자를 지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퉤! 침 뱉는 들판 동물》,《짠! 변장하는 산 동물》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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