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기 5년차 혼자살기 시리즈 1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솔 & 백혜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이자 작가인 나오코는 모든 자취생들이 그렇듯이 처음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때는 '귀여운 방으로 꾸밀래' , '멋진 생활을 하겠어' , '매일 즐겁게 보내야지!' 등등 여러가지 꿈과 소망이 있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역시 생활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꿈이 꿈으로 접히는 과정부터 홀로 생활을 시작하여 부딪히는 많은 것들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이 [혼자살기 5년차]에 담겨있다. 혼자사는 독자들은 무릎을 탁! 치며 "내 이야기다!"라고 공감할 것이고, 홀로서기를 꿈꾸는 독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 어려움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취생활 필독서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독립을 꿈꾼다. 독립을해서 자신만의 공간에 자신이 맘에들게 꾸미고 살고 싶어한다. 이 책의 작가 타카기 나오코처럼 말이다. 하지만 막상 자취를 해보면 꿈이 현실이 되기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취생활이 상상처럼 낭만적이지도 않고, 때론 외롭고 힘들다는 것도 알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자취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가 타카기 나오코처럼 5년 정도 혼자살다보면 처음의 꿈과는 멀어지고, 어느순간 현실에 만족하며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자취방에 나름 만족하며 살게되고, 나만의 생활이 완성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도 하고, 어린시절 여자라면 가지고 놀았던 종이 인형 같기도 하다. 종이 인형에게 옷도 오려서 입혀주고, 모자도 씌워주는 등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며주며 놀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선지 책을 보는동안 책 속에 나오는 그림만으로도 내 방을 꾸밀수 있을 것 같은 착각까지 든다.

 

  자취생활 1년차와 5년차의 생활력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나오코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5년차쯤 되면 '쓸데없는 데 돈 쓰면 못써!'라는 것이 원칙이 되어버린다. 고급백화점이나 잡화점, 카페에 가려고 했던 것이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100엔샵, 덮밥집이 되어 버리는 것처럼. 그런 점에서 현실은 가혹하지만 5년차 정도가 되면 어느새 나름 생활규칙이 만들어지고, 노하우도 생기면서 자신만의 생활이 완성된다.

 

 

 

 [나오코의 솔로생활 규칙]

 

 1. 비오는 날 장보기는 절대 피할 것.

 

 2. 빨래하는 날 일기예보 확인은 필수!

 

 3. 아무런 일정이 없는 날, 그리고 돈도 없는 날에는 자버려요.

 

 4. 친한 친구로부터의 선물은 실용적인 것으로 부탁해요.

 

 5. 각 슈퍼의 반값세일 시간 파악은 필수!

 

 6. TV에서 무서운 방송이 나오면 재빨리 채널을 돌려요.

 

 7. 혼자 밥 먹으러 가기를 두려워 말라!

 

 8. 아플 때는 드러눕게 준비를 해야 해요. (장보기,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해두기 등등)

 

 9. 부모님 집에서 구원물자를 조달해요.

 

 10. 자나 깨나 방범! 함부로 문열어주지 말아요.

 

 

 

 

 

 [저자소개]

 

  타카기 나오코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린 카툰 에세이로 데뷔한 이래, 고정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젊은 일러스트러이터다. 1974년생. 일본 미에현 출신. 중학교 1학년 때 미술 교과서에 실린 벤 샨의 그림에 감동해 그림 그리는 길로 들어섰다. 디자인학교 졸업 후 나고야 디자인 회사에 근무했다. 그녀의 책은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 중국, 홍콩, 태국 등에서 출간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03년 [150cm 라이프]가 출간되었다. 그 밖의 저서로는 [혼자만의 여행] 시리즈, [150cm 라이프] 1, 2, 3편, [독립생활 다이어리] 시리즈 등 120여 권이 있다.

 

 

 

 

 

 [작가의 말]

 

  어릴 적에는 '꽃가게를 하고 싶어'라든가 '빵집을 하고 싶어' 같이 여느 소녀들과 다름없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난 그림을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에세이를 쓰거나 아크릴 물감으로 일러스트나 만화를 그리곤 합니다.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 낮이 길고 옷을 얇게 입을 수 있고, 맥주가 맛있기 때문이죠.

 

 

 

  이 책은 프리하지만 가끔은 쓸쓸한, 그런 '혼자살기 5년차'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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