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미생물 이야기
아서 콘버그 지음, 이지윤 옮김, 애덤 알라니츠 그림, 로베르토 콜터 사진, 임정빈 감수 / 톡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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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저자는 어린이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시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선지 아이가 읽는데 무척 편안해하는 것 같다.

 

  저자의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해 쓴 유일한 책이다. 저자가 살아 계실 때 이 책이 출간되었고, 저자는 책에 등장하는 손자 손녀들 한 명 한 명과 함께 보며 매우 즐거워 했단다.

 

 

  이 책에 나오는 세균들은 황색포도상구균, 장티푸스균, 파상풍균, 맥주효모균, 폐렴연쇄상구균, 황색점액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푸른곰팡이, 소아마비 바이러스,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등이 나오고 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나 점막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동그란 세포(구균)들이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어서 '포도상구균'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녀석들이 우리 몸속으로 침입해서 독소를 뿜어내면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데 이게 바로 식중독이다.

 

  장티푸스균은 작은 나무 막대처럼 생긴 세균이다. 장속에 살고 있는 여러 세균들과는 친척뻘 된다. 이 녀석들이 만들어 내는 독소가 혈관 속으로 들어오면 장티푸스를 일으킨다. 열이 많이 나면서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전염병이다.

 

  파상풍균은 작은 막대 모양의 세균이다. 이 녀석은 강력한 보호막으로 몸을 둘둘 감싸고 잠들어 있다가 상처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서 독소를 뿜어낸다. 그러면 팔, 다리, 횡경막, 턱의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데 이게 바로 무시무시한 파상풍이다.

 

  맥주효모균은 과일, 흙, 사람의 피부에서 찾을 수 있다. 빵을 굽거나 술을 만들 때 멀리 쓰인다. 효모균은 대표적인 미생물로 곰팡이와 비슷하며, 당분을 발효시켜서 에너지를 얻는다.

 

  폐렴연쇄상구균은 쌍쌍으로 또는 작은 고리 모양으로 돌아다니는 작고 둥근 세균이다. 폐렴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

 

  황색점액균은 끈끈한 점액을 뿜어내며 미끄러져 다니면서 세균들의 전쟁을 일으킨다. 세균이면서 버섯이나 곰팡이처럼 자실체(군류에서 포자를 만드는 부분)를 만드는 독특한 세균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나선 모양의 세균이다. 강력한 위산 속에서도 죽지 않는 유일한 세균이며, 어떤 사람들은 이 세균때문에 위 속에 상처가 생기는 위궤양을 앓기도하는데, 그대로 두면 위암이 될 수도 있다.

 

  푸른곰팡이는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만들 때 쓰인다. 이 녀석은 이웃에 있는 세균들을 죽여서 군체 주변에 빈 공간을 만든다. 둥글고 불투명한 이 반점을 '용균반'이라고 부른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폴리오바이러스'라고도 한다. 소아마비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일단 근육이 마비되거나 퇴화되면 치료할 수가 없는 무서운 병이다.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는 인류 최악의 질병이라고하는 에이즈(AIDS)를 일으키며, 에이즈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약자다. 에이즈에 걸리면 몸속으로 침략해 들어오는 세균에 대항하는 힘, 즉 '면역력'을 잃게 된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걸릴수도 있는 여러가지 질병의 원인에 관해 재밌게 수록되어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제일 많이하는 말 중에 나갔다오면 손과 발을 깨끗이 씻으라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아이들은 잘 씻으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아이들과 같이 본다면, 아이들은 더이상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기 전에 자신이 왜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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