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 권정생 소년소설, 개정판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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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동화 [강아지 똥]으로 기독교지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동화작가 권정생의 [몽실 언니]가 출간되었다. 이미 [강아지 똥]의 유명세는 다들 알 것이다. 지금도 아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강아지 똥].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만들어진 [강아지 똥]을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선지 더욱 기대가 되는 [몽실 언니]를 추천한다.

 

  동화 작가 권정생의 [몽실 언니]는 분단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사실적이고 감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몽실 언니]는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우리 현대사의 굴고이 고스란히 녹아진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하 소녀의 위대한 성장기다.

 

 

  책 내용 중에 쌀값이 삼십원이라는 것이 나온다. 아마 요즘 아이들이 이 부분을 읽는다면 쌀 값이 이해가되지 않을 것이다. 십원짜리는 요즘 아이들에겐 돈으로도 보이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돈의 단위는 같아도 돈의 값어치가 옛날과 지금은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면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게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나의 어린시절 얘기를 하면 아이들이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다. 가령,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를 예를들면, 지금은 1인분에 2,000~2,500원 정도 하지만, 어린시절에는 10원~20원 어치도 팔았었다고 얘기해주면 아이들은 정말이냐며 되묻곤 했었다.

 

  이 책은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어린 몽실이가 부모를 읽고 동생 난남이를 업어 키우며 겪는 고난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서,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들에겐 더없이 공감가는 글이 아닐까 생각된다.

 

  몽실은 어린시절 가난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 가난 때문에 새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새아버지 때문에 절름발이가 되고 만다. 친아버지에게 돌아온 몽실이는 새어머니와 겨우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지만, 아버지가 전쟁터에 끌려간사이 새어머니는 동생 나난남이를 낳고 죽고만다. 이때 몽실이의 나이는 겨우 10살이었다. 이 나이에는 한참 부모에게 응석부리며 걱정없이 살아야 할 나이에 몽실이는 자신이 처한 환경때문에 앞으로의 삶이 고단스러워 진다.

 

  전쟁이 끝나고 아버지가 돌아오지만 몸이 온전치 않다. 그래서 몽실은 직접 구걸을 다니지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몽실이는 이런 자신이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하게 삶을 헤쳐나간다. 바로 독자들은 이런 몽실이를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내 삶이 현재 힘들더라도 몽실이처럼 잘 이겨낼거라 생각할 것이다.

 

  이 책에서 몽실이는 한국전쟁을 겪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한국전쟁 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이겨내고 현재까지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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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권정생님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교회 뒤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단편동화 [강아지 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신춘무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사과나무 밭 달님] , [바닷가 아이들] , [점득이네] , [하느님의 눈물] , [밥데기 죽데기]등 많은 어린이책과, 소설 [한티재 하늘] ,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들을 펴냈다.

 

  그림을 그린 이철수님은 1954년 서울에서 출생했습니다. [소리 하나] , [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등의 판화 산문집,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 [나무에 새긴 마음] 등의 판화집, [밥 한 그릇의 행복 물 한 그릇의 기쁨] ,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 [오늘도 그립습니다] 등의 엽서 모음집을 출간했습니다. 지금은 충북 제천 외곽의 농촌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판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애드젯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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