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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만은 꼭 살리자
김남석 지음, 최상훈 그림, 김창윤 사진 / 예림당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 나라에서 꼭 보호해야 하고 영원히 보존해야 할 장소를 선택하여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점점 파괴되어 가는 우리 나라의 자연을 되살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워 주는 살아 있는 환경 교과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마을 앞에 실개천이 흐르고, 작은 논과 웅덩이가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곳에서 미꾸라지도 잡고, 물놀이도하고, 개구리, 메뚜기 등등 여러가지를 잡고 같이 뒹굴기도 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예전 아이들이 놀았던것처럼 놀곳이 거의 없다.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생활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선지 예전분들을 보면, 잔병치레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성장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잔병치레를 많이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것이 자연과 더불어 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들과 드라이브를 가다가 냇가가 있어도 보기만 할뿐 들어가기는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물들이 많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도 병이나면 몸에 힘이빠지고 만사가 귀찮아지듯이 자연도 병이나면 얼마나 아플까?
옛날부터 우리는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에서 음식을 얻었다. 그러니 자연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배움터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을 둘러봐도 자연을 보기는 힘들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아파트들만이 빼곡하다.
우리들이 사는 자연에서 생태계가 파괴된다면 결국 사람도 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생태계 파괴가 당장 몸으로 느껴지지는 않겠지만 결국에 가서는 내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몇 안 남은 우리 나라의 자연 생태계의 몇 곳을 지정하여 오랜 기간 동안 취재하고, 자료를 모으고, 사진을 찍어 이렇게 책으로 엮게 되었단다. 아무리 시멘트 문화 속에서 산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살아 있는 생명의 소중함만큼은 아이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생태계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취재를 목적으로 하든 학술 조사를 하든 어떤 이유로도 그 곳에 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많은 여행객들로 인해 자연의 보고를 꼭꼭 숨겨 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세상에 알려 이 곳은 정말 중요한 곳이니 반드시 살려야 하고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 책이 나왔단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구경삼아 갔던 곳이 중요한 곳이며, 이 곳들을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만이라도 갖는다면 이 책은 더 없는 임무완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