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아픈 것이 나을까요? - 마음을 여는 책 001
피트 브레이바르트 그림, 유리 브레이바르트 글, 김현희 옮김 / 느림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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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이 참 슬프다. [죽으며, 아픈 것이 나을까요?] 아이라면 정말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동생이 많이 아파서 매일 누워만 있고, 의사 선생님의 보살핌이 필요한 동생의 죽음...그러나 죽는다는 것이 뭔지를 잘 모르는 어린아이.. 이 아이는 동생이 죽어서 이제는 아프지 않겠다는 생각...아이의 순수함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매우 슬픈 이야기이다.

 

  프레드와 조의 토끼 형제의 이야기. 학교에 다니기엔 아직 어린 조는 형 프레드가 학교에 간 시간동안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오후에 형 프레드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저녁 먹기 전까지 형과 같이 논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프레드는 일어났는데, 동생 조는 아직도 침대에 누워 있다. 그런데 엄마 토끼가 올빼미 의사 선생님을 모시고 오라고 말한다. 의사 선생님이 다녀가신 뒤 엄마는 걱정되어 조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밤새 간호한다.

 

  그날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프레드는 조가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동생의 아픈 것을 낫게 해줄거라 믿는다. 동생 조가 아파 누워있어서 프레드는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지 않았다.

 

  그날 밤 올빼미 의사 선생님과 부모님이 계속 조를 지켜보고 있는데, 조가 그만 죽고 만다. 엄마와 다른 모든 동물들은 울고 있다. 하지만 프레드는 모두가 왜 우는지 이해가되질 않는다. 그때 프레드의 친구 아기 돼지가 말해준다. "이제는 동생이 없어진 거야. 슬프겠다."라고.... 그런데 프레드는 밖으로 나가 아기 돼지랑 숲 속에서 놀고 싶어졌다.

 

  조의 장례식을 위해 두더지 가족은 땅을 파고, 비버는 온 힘을 다해 좋은 관을 만든다. 프레드는 고슴도치 할아버지에게 물어본다. "죽으며, 아픈 것이 나을까요?" 라고...바로 제목처럼 말이다. 고슴도치 할아버지는 어느 동물이나 죽는다고 말해준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죽고, 조 처럼 조금 일찍 죽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프레드는 이제 동생 조와는 놀 수 없겠다고 하자, 고슴도치 할아버지는 이제 조와는 마음 속에서만 놀 수 있다고 말해준다. 이때 프레드는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낀다.

 

  형제들을 보면 같이 있으면서 잘 놀기도 하지만, 싸우는게 더 많다. 하지만 둘 중 한 명이 없으면 다른 한 명도 힘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형제 중 한 명이 죽는다면...생각 만으로도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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