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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쥐와 시골 쥐 (책 + CD 1장) - 지혜 쏙! 슬기 쑥! 이솝 이야기 1
이솝 연구회 지음 / 랭기지플러스(Language Plus)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 쯤은 읽어봤을 법한 이야기일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서울사람과 시골사람이 있다. 이 이야기는 이런 서울과 시골의 특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다.
시골 쥐 친구를 찾아간 서울 쥐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는 무척 반가워한다. 그리고 먼길을 온 서울 쥐를 대접하기위해 시골 쥐는 자신의 집으로 서울 쥐를 데리고 간다. 그런데 초라한 집을 본 서울 쥐는 과연 어떤 음식이 나올지 궁금해한다. 또한 서울 쥐는 자신이 사는 서울의 집보다 너무 초라한 시골 쥐의 집을 보고는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한다.
시골 쥐는 드디어 음식을 서울 쥐에게 대접하는데, 말라빠진 빵과 옥수수를 보고는 서울 쥐는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그리고는 자신이 즐겨먹는 케잌이나 쿠키 같은 것이 없는지 묻는다.
아이들을 데리고 시골을 가게되면 처음에는 넓은 마당과 마냥 뛰어놀 곳이 많아 매우 즐거워 한다. 하지만 곧 자신들이 즐겨 먹던 햄버거나 피자 등을 찾게 된다. 하지만 시골에는 이런 것들을 먹기가 쉽지 않다. 지금이야 많이 도시화 되어 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도 시골에선 그 흔한 마트도 하나 없이 동네 구멍가게 하나 정도 있었다.
다시 이야기로 들어가보면, 서울 쥐의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진 시골 쥐는 서울 쥐와 함께 서울로 가게 된다. 그런데 도착한 서울은 그야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시도때도 없이 지나다니는 큰 차들하며, 높은 빌딩들과 화려한 조명들....정말 시골 쥐는 별천지에 온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서울 쥐의 집은 정말 화려하고 큰 저택이다.
집에 들어간 시골 쥐는 치즈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먹으려고 하는 순간 서울 쥐가 말린다. 이유는 그것이 바로 쥐 덫이기 때문이다. 시골 쥐는 쥐 덫을 처음 봤다. 그래서 이것이 그렇게 위험한 물건인지는 잘 모른다. 그리고 서울 쥐의 안내로 음식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서울 쥐가 말한데로 케잌과 쿠키 등 맛있는 먹을 것이 넘쳐나고 있었다.
시골 쥐는 정신 없이 먹고 있었는데, 서울 쥐가 갑자기 자신을 데리고 숨는 것이다. 바로 누렁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빨리 숨은 덕분에 누렁이에게 발각되지는 않았다. 누렁이가 돌아가고 다시 음식을 먹다가 시골 쥐는 또다시 놀라게 된다. 바로 고양이의 제일 무서운 적 고양이의 등장 때문이다. 서울 쥐는 시골 쥐를 데리고 제빨리 쥐구멍으로 도망간다.
시골 쥐는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이렇게 위험하게 먹느니 자신의 집에서 편안하게 자신의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는 서울 쥐에게 자신은 이제 다시 시골로 돌아가야 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서울 쥐는 시골에는 쥐덫도 없고, 개나 고양이도 없어서 정말 행복한 것은 시골 쥐라고 말한다.
이 책을 보면서 시골에서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러나 서울에서 적응하고 견디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서울이라는 곳이 복잡하고 전쟁터가 다름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서울에 적응된 사람들은 오히려 시골에 내려가면 무기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