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뱃속 잔치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7
홍영우 지음 / 보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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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리나라 속담에도 나오는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속담과 딱 맞는 이야기다. 호랑이를 잡으려던 사냥꾼은 오히려 호랑이한테 잡아 먹히게 된다. 그리고 소금을 팔러 다니던 소금 장수도 잠시 쉬고 있는 사이에 이 호랑이한테 잡아 먹힌다. 또한 숲에서 나무를 하던 나뭇꾼도 호랑이한테 잡아 먹히게 된다.

 

  이 셋은 호랑이 뱃속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꼼빡없이 죽었다고 생각하던 이들은 서로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이들은 호랑이 뱃속에서 나갈 수 있는지 호랑이 뱃속을 이리저리 돌아 다닌다. 그러나 도통 나갈 수 있는 곳이 없다.

 

  이때 사냥꾼이 배가 고파서 쓰러지게 된다. 사냥꾼은 너무 배가 고파서 소금장수의 나귀를 잡아 먹자고 말한다. 그러자 소금장수는 안 된다고 말하며, 어차피 호랑이 뱃속에 있으니 주변이 모두 호랑이 고기가 아니냐며 이 호랑이 고기를 구워 먹자고 말한다. 이에 모두들 좋다고 찬성한다.

 

  그래서 사냥꾼이 호랑이 살점을 잘라내고, 소금장수는 알맞게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나뭇꾼은 불을 피운다. 그리고 이들은 배가 터질 정도로 호랑이 고기를 먹는다. 상상만으로도 정말 재밌는 일이 아닐수 없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호랑이 뱃속에서 고기도 자르고 불도 피우고 했으니 호랑이는 어떨까? 역시 호랑이는 뱃속이 너무 아프고 뜨거워서 온 산을 굴러다닌다. 그러다 결국 생똥을 싸게 되고, 호랑이 똥구멍으로 이들 셋과 나귀는 튕겨 나오게 된다. 그리고 호랑이 고기를 먹은 이들은 힘도 더 강해지고, 호랑이 가죽도 팔아서 많은 돈도 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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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과 그림을 그린 홍영우 선생님은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몸이 약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스물네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책 만드는 일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습니다. 겨레 전동 도감 [전래 놀이] 와 [탈춤]에 그림을 그렸고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홍길동] 과 [우리말 도감]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정신없는 도깨비]를 시작으로 [신기한 독], [옹고집], [생쥐 신랑]등 모두 스무 권으로 엮일 옛 이야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0년 5월에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홍영우 그림책 원화전'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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