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야 힘내! (그림책) 내 친구는 그림책
아오키 미치요 글 하마다 케이코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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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수야 힘내!]는 아기 때 병을 앓아서 몸이 불편한 민수에게 따뜻하게 다가서는 친구들의 사랑이 감동적으로 그려진 그림책이다. 민수를 둘러 싼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의 사랑과 배려의 훈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이 책은 장애우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시선과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지애와 민수는 유치원에서 가장 친한 친구다. 민수는 아기때 큰 병을 앓아서, 혼자 서거나 걷지 못하고 말하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지애가 말하면 '응, 응' 하고 잘 들어주기 때문에 지애는 아주 기쁘다.

 

  지애는 길 옆 풀밭에서 본 고양이 이야기를 민수에게 해주었다. 고양이 다섯 마리가 자고 있는데, 서로 지그재그로 누워서 자고 있었단다. 아기 고양이들도 똑 같이 서로 반대로 누워 있는 게 꼭 방석처럼 보였단다. 고양이 방석 말이다.

 

  지애와 민수 옆으로 다가온 아이들은 고양이 방석이 뭔지 물어본다. 지애는 고양이 이야기를 다시 해주고,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자신들도 고양이들처럼 누워 보자며 지그재그로 눕는다.

 

  누워서 호두나무를 쳐다보던 지훈이가 갑자기 나무에 오르기 시작한다. 이 나무는 울퉁불퉁해서 누구나 올라가기 좋아하는 나무이다. 누워 있던 지애는 자신도 나무에 올라가야지 생각하며 일어나는데 가느다란 민수의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된다.

 

  지애가 민수에게 나무에 오르고 싶냐고 물어보자 민수는 '응'하고 대답한다. 이 대답에 친구들이 민수를 들어보려 하지만 들지 못한다. 이 때 최은주 선생님이 민수를 업고 나무에 올라 가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넓은 띠를 가지고 박명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최은주 선생님은 민수를 등에 업고 나무에 오른다.

 

  나무 위에서 선생님은 민수에게 멀리까지 보이냐고 묻자 민수는 '예'라며 대답한다. 밑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은 "민수야 힘내! 선생님 조심하세요."라고 외친다. 민수는 나무 위에서 고양이  방석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고양이 두 마리는 보게 된다.

 

  나무에서 내려온 최은주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간식은 고양이 방석이 있던 풀밭에서 먹겠다고 하셨다. 이 말에 아이들은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매우 기뻐한다.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데 친구들은 민수가 탄 유모차를 번갈아 밀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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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아오키 미치요는 1933년 요코스가에서 태어났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 어린이들과 함께 걷는 네트워크' 주제, 장애인들이 정상적으로 살 수 있도록 통합적인 이벤트의 개최에 힘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그림 연극 [갓쌍의 야구] (AVACO 출판), [스웨던의 마음을 찾아서] (공저) (일본 기독교단 출판국) 등이 있다.

 

  그림을 그린 하마다 케이코는 1947년 샤이다마현 가와구치사에서 태어났다. 구와자와 디자인 연구소 졸업, 다나카 잇코디자인실에 근무한 후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책으로는 [아야짱이 태어난 날] (후쿠잉칸 쇼텐), [개구쟁이 유치원] (동심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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