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개싸개 오줌싸개 국시꼬랭이 동네 3
김정한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르신들이 예전부터 말씀하시던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 싼다는 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 같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봐도 될만한 그런 이야기를 이 책은 해주고 있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예전에 오줌싸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면서 신기해 한다. 그리고 자기들도 오줌 쌌을때 어떻게 했었냐고 물어본다.

 

  아마도 지금 아이들에게 오줌 쌌다고 키를 씌워서 바가지를 주고 소금을 얻어오라는 부모님들도 있을까? 내 생각에는 없지는 않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어린시절에 이모님 중에서 한 분이 소금을 얻어오라고 하신 것은 아니지만, 오줌을 싸면 팬티만 입혀서 대문 앞에 세워 두시기는 했었다. 하지만 부모가 된 지금 나는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 밤에 자다가 아이가 오줌을 싸면 괜찮다고 말했었다. 아마 다른 부모들도 나와 같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영섭이는 불장난을 하다가 잠이 든다. 그리고 꿈 속에서도 불장난을 한다. 아주 신나게 불장난을 하는데 엄마 목소리에 깜짝 놀란다. 화난 엄마를 피해 영섭이는 도망갔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찰싹', 누군가 자신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바로 엄마였다. 그리고 영섭이는 오늘도 이불에 오줌을 쌌다.

 

  엄마는 광에 가서 헌 키를 가지고 나와 영섭이에게 소금을 받아오라고 하신다. 그런데 영섭이는 바지도 입고 있지 않다. 영섭이는 엄마한테 바지 입고서 가면 안되냐고 묻자 엄마는 오줌만 싸대는 고추 동네방네 자랑해야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신다. 영섭이는 이런 엄마가 밉다.

 

  영섭이는 소금을 얻으러 집을 나서자 동네 아이들이 놀려댔다. 창피한 영섭이는 바가지로 고추를 가리고 뛰어 갔다. 그리곤 소금을 받아 집으로 향한다.

 

  이 책에서 재밌는 부분이 있다. "헌 키는 까닥까닥, 고추는 달랑달랑, 걸음은 빼뚤빼뚤, 간다간다 잘도 간다. 오줌싸개 잘도 간다.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동네 아이들이 따라오며 놀려댔어요. 하는 부분이 참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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