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어느 별에 살고 있을까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1
릴리아네 슈타이너 글 그림, 김완균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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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가 릴리아네 슈타이너는 1966년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스위스 바셀 미술대학에서 그래픽을, 루체론 미술대학에서 삽화를 공부했으며, 신문과 잡지에 많은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슈타이너의 첫 어린이 책이며, 죽은 여동생을 찾아 떠나는 언니 올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올가는 여동생 지나의 침대에서 뒤척였다. 잠이 오지 않아서 말이다. 얼마전, 여동생 지나가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는 죽음이 뭔지를 잘 몰랐었다. 어른들이 그냥 하늘나라 가는 것이라고해서 그냥 죽으면 하늘나라에 올라가서 우리를 내려다 보는구나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에 관해 알게 된 것 같다. 아마도 순수함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언니 올가는 자기 동생 지나를 찾으러 다닌다.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말이다. 올가는 "사람이 죽으면 관에 넣어 땅 속에 묻는단다." 라는 아빠의 말을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동생 지나도 땅 속 어딘가에 있을거라 생각한다.

 

  올가는 나무 아래에 구멍을 파고 들여다 보는데, 풍뎅이 애벌레가 자신들은 껍질은 땅속에 두고 풍뎅이가 되어 하늘로 날아간다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동생 지나도 하늘로 날아 가지 않았을까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올가의 엄마는 "사람들도 애벌레와 비슷할 거야.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몸에서 빠져 나와 하늘로 날아간대."라고 말해준다. 이말을 들은 올가는 지나를 만나기 위해 교회 탑 위로 올라간다.

 

  탑 위에서 올가는 비둘기를 만나게 되고 비둘기는 올가에게 동생 지나는 하늘의 별들 중 한 곳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날 밤, 올가는 창문 너머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는 동생 지나가 신호를 보낸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별똥별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한다. 올가의 엄마는 별똥별은 대부분 바다로 떨어진다고 말해준다.

 

  여름이 되어 바닷가 사촌네 집에 가게 된다. 올가는 동생 지나가 별똥별로 자신에게 신호를 준다고 사촌에게 말하지만, 사촌들은 비웃기만 한다. 잠시 후 사촌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불가사리를 들고 올가를 찾아간다. 그리고 불가사리를 올가에게 주면서 이 불가사리가 떨어긴 별똥별이라고 말해 준다. 그리고 같이 지나에게 편지를 써서 바다에 띄워 보내자고 한다. 이 편지를 지나가 보면 분명히 찾아올거라 말하면서 말이다.

 

  그날 밤, 올가는 지나의 꿈을 꾸게 되고, 그동안 언니 올가가 자신을 찾아다녀 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그리고 침대 밑에 자신이 아끼던 별 목걸이를 줄테니 그걸로 자신을 생각하라고 한다. 잠에서 깬 올가는 침대 밑에서 별 목걸이를 발견하게 되고, 이 목걸이를 통해 지나와 같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이야기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없어도 결국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한 어떤 장소에서든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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