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보다 영재력을 키워라 - SBS '붕어빵 남매' 지웅.하은 아빠 정은표의 감성육아법 42
정은표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어느 가정이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별반 다르지 않은가 보다. 하지만 내 자식을 너무 과소평가해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고 결국 부모가 아이의 재능을 죽이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하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교육시키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프롤로그에 "영재를 영재로 키우는 부모가 있는 반면, 영재를 둔재로 키우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모든 부모들이 아이들을 영재를 키우는 부모가 되길 희망한다." 라는 말이 나온다. 정말 나는 어떤 부모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말이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주변에서 영재 테스트 한 번 받아보라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은표씨 부부처럼 나도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일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이 내 자식의 재능을 죽이고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웅이는 급격한 감정 변화를 한다는데, 이것이 영재의 특징 중 하나였다니.... 보통 얘는 왜 이렇게 변덕이 심한지 모르겠다며 넘어가기 쉬운 문제라는 점에서 아이들의 행동부터 마음까지 세세히 살펴봐야 겠다. 이제부터라도 짜증부리며 우는 아이에게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식을 잘 판단하고 있는건지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해봐야 할 것이다.

 

  정은표씨네 교육방침이 너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의 행복, 구체적으로는 아이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란다. 요즘 부모들은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한참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을 마치 수능 입시생처럼 가르친다. 생각만해도 지친다. 이런 아이들이 끝까지 참고 따라주면 다행이지만, 막상 공부해야 할 시기에 지쳐서 포기한다면 과연 이 교육방법이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면 남들도 다 하는데라고 말하겠지만, 내 자식은 남이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우리 부부도 이 문제로 다툰적이 있다. 아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학원을 적게 다닌다고 했지만, 나는 초등 2학년이던 아들에겐 너무 힘들어 보였다. 결국엔 내가 공부를 봐주기로 하고 학원을 줄이기로 합의를 봤다.

 

  잠자리 독립은 빠를수록 좋다는데, 우리 부부는 아직도 아이들과 같이 한 방에서 잔다. 방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내가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해서 아이들과 자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아내가 아이들에게 오히려 의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래서 이제는 따로 자는 연습을 조금씩 해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을 혼내야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아이를 혼내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아이를 존중해주는 행동이라는 생각이다. 왜냐면 혼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잘못했고 왜 그랬는지 물어보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그런 얘기는 다른 사람이 없어야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1등에게만 칭찬하는 것은 아닐까? 내 아이가 몇 등이건 잘 했다고 칭찬해주면 어떨까? 너무 최고만 고집하면 우리 아이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상에서 아이들을 자주 칭찬해주면 아이는 자신감도 얻고 칭찬받아 기분도 좋지 않을까?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어른이 된 지금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하지마' 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본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었었으면서 내가 지금은 똑같이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니.... 이제는 좀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그런 부모가 되어야 겠다.

 

  밖에나가 돈벌기 위해서 일하는 아빠들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세계의 석학이나 천재로 알려진 사람들의 뒤에는 아빠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반성하고 짬짬이 아이들 교육에 참여해야 겠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선지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다 읽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무엇보다 내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