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25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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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 기념일을 맞이한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는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하지만 행사에 필요한 뤼틀리 동맹 서약서가 누군가의 손에 고의로 뒤바뀌어 도착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때마침 삼촌을 따라 베른에 도착한 팡이가 얼떨결에 이 사건을 맡게 되고,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스위스 소녀 아네트와 함께 일주일 안에 보물을 찾아내겠다는 약속까지 하고 만다. 다행히 범인들은 단서를 줄줄 흘리고 다니는 초보 악당이라 이번 사건은 은근히 간단해 보이기도 한다.

 

  스위스의 공식 명칭은 라틴어로 헬베티카 연방이며, 일반적으로는 스위스 연방이라고 표기한다. 스위스에는 다민족이 뒤섞여 살면서 주변 국가의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언어가 따로 없다.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만 해도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네 가지나 되며, 여기에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영어도 많이 사용된다.

 

  스위스 사람들은 지역이나 가정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독특한 요리를 만들어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위스의 전통 음식은 지역에 따라 개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공통적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 요리는 바로 치즈와 초콜릿, 퐁뒤다.

 

  스위스 정치의 기본적인 가치관은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이다. 이것은 유럽의 다른 국가와 공유되어 온 것이지만, 여러 칸톤이 모여 이루어진 연방 국가 스위스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정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스위스는 험준한 산악 지대라는 지형적인 특징 때문에 역사적으로 국가 단위보다는 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규모의 정치 체제가 발달하였다.

 

  스위스는 19세~30세 사이의 모든 남성들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민병 제도를 시행한다. 직업 군인은 약 3천 5백 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평소에는 자신의 본업에 종사하던 민병이 군인으로 나가 싸우는 것이다. 그래서 군대나 전쟁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은행원이나 농부, 선생님들도 언제든지 소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옷장에 군복을 걸어 두고, 방 한쪽에는 실탄과 총을 보관해 둔다. 이를 위해 스위스 남성은 19세가 되면 18주간의 기본 훈련을 받고, 이후 10년간 계속해서 재훈련을 받아야 한다.

 

  유럽의 중앙이라는 지리적 위치에 영구 중립이라는 국제적 지위까지 더해진 스위스에는 유엔 유럽 본부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 기구의 본부가 있다. 특히 국제 도시인 제네바는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 본부와 국제 노동 기구(ILO), 세계 보건 기구(WHO), 국제 연합 아동 기금(UNICEF) 등 22개의 굵직한 국제 기구와 170여 개의 비정부  기구들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위스 은행가가 뛰어가면 반드시 그 뒤를 쫓아가라' 는 농담이 있을 만큼 스위스인들의 경제 관념은 뛰어나다. 하지만 세계적인 부자 나라인 스위스의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검소하고 소박하며 아무리 돈이 많아도 다른 사람 앞에서 부를 과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늘날 수위스인들의 뛰어난 금융 감각은 근면과 성실을 기본으로 하는 청교도 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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