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 - 대한민국 인재 교육을 위한 희망선언 희망의 교육 5부작 3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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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 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목표가 정확해야하며 방법이 적절해야 한다. 즉, 알맞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창의성은 라이프 스타일이기도 하며, 세상을 보는 시각이며, 삶의 방식이며, 성장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삶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전시키고 발휘하면서 사는 방법이며, 자신이 되고자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창의력' 하면 각자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능력인 줄 안다. 그것은 창의력이 아니라 상상력이다. 전혀 존재하지 않은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은 공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창의력은 모두가 다 공감할 수 있는 기본 토대 위에 새롭게 세워지는 생각이기 때문에 기초만큼은 튼튼해야 한다.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잡다하게 많이 알 필요는 없지만 기초만큼은 튼튼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

  창의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퍼지 사고력' 이란 알쏭달쏭함을 잘 소화해 내는 사고력이다. 사고력은 크게 수렴적 사고력과 발산적 사고력으로 나눠볼 수 있다. 수렴적 사고력은 정답이 있는 문제를 풀 때에 중요한 사고력이다. 특히 사지선다형 문제를 풀 때 필요한데, 발산적 사고력은 이와 정반대되는 사고력이다. 

  발산적 사고력은 여러 가능성을 하나로 압축해 가는 과정과 달리 하나의 생각(정보와 지식) 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과 남의 생각을 접하고 서로 어우러지면서 더 다양하고 멋지고 풍요한 생각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영문으로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한다. 이것과 저것이 명백히 구분되는 일차원적이고 평면적인 흑백논리가 아니라 이것저것에 구분이 없고 다차원적이고 입체적인 사고력을 뜻한다. 

  수렴적 사고력이 정답을 향한 닫힌 사고력이라면 퍼지 사고력은 여러 가능성을 추구하는 발산적 사고력과 열린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다.

  퍼지 사고력에 대한 좋은 사례를 소개하자면, 20세기의 가장 창의적인 과학자는 아인슈타인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퍼지 사고력과 직결되어 있다. 아인슈타인이 활동하던 무렵에는 빛에 대한 물리학자의 의견이 둘로 나뉘어 큰 논쟁이 벌어진 상태였다. 빛이 입자인지 파장인지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때 아인슈타인이 빛은 입자인 동시에 파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리학자들은 이것이냐 저것이냐, 둘 중에 정답 하나만 선택하는 흑백논리를 펴고 있었지만 아인슈타인은 양쪽의 의견을 다 수용하고 포용하여 더 높은 차원에서 이 양면성을 풀어나간 것이다. 퍼지 사고력의 극치인 것이다.

  새로움을 발견하고 창조해 내는 에너지의 원천은 호기심이다. 창의력 계발을 위한 여러 교수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비법은 학생이 질문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집이든 학교든 교육 현장에서 질문은 쌍방향이 되어야 한다. 

  창의력의 핵심 요소인 호기심이 자기 자신의 미래로 향하게 되면 '꿈' 이라고 할 수 있다. 꿈은 미래이기 때문에 예측을 불허한다. 꿈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꿈이 크면 클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도전하는 능력이 긍정성이다.

  진정한 행복은 꿈을 추구할 때 얻을 수 있으며, 꿈은 머리로 이것저것 따져서 이해타산을 한 후 가지는 것이 아니다. 꿈이라는 것은 가슴으로 품는 것이다.

  그러니 창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창의력이 없는 교육은 앞으로의 인재를 키우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선진국처럼 우리들도 이제는 창의력이 동반되는 교육에 힘써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린시절 무한히도 많던 상상력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줄어든다. 그러나 이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질문을 할까봐서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 학습 분위기에서 선생님에게 질문을 한다는 것은 더 힘들다. 그러나 탈무드를 규범서로 하는 유태인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오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선생님에게 질문을 얼마나 했는가이다. 하지만 우리 부모들은 어떤가? 선생님 말씀 잘 들었는지 시험은 잘 봤는지를 먼저 물어본다.

  이제는 아이들보다 우리 부모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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