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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1
한상훈 지음 / 백송 / 199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차례]
프롤로그
1. 잃어 버린 과거를 찾아서
2. 변신
3. 신데렐라의 꿈
4. 악연
5. 차 키스 수법
6. 여인의 향기
7. 질투
8. 사랑의 노예
* 뻘 : 한 번 목표한 여자들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뜻의 그들만의 용어. 보통 그들에게 걸려든 여자들은 아주 교묘하고 치밀한 수법에 의해 자기 스스로 그들에게 돈, 육체 모든 것을 제공하게 된다.
한 번 걸리기만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송두리째 빼먹는 겁없고 무서운 삼류 제비의 차 키스 수법.
그들은 주로 중대형 차를 끄는 여성들을 미행하여 주차시킨 차를 파손시킨다. 그리고는 그럴듯한 명함을 차 앞 유리창에 꽂아 놓고는 연락이 오면 오다(제비들의 공략 대상이 되는 여자)를 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차 키스'라는 수법이다.
평범하던 작가의 아내는 이런 차 키스 수법에 넘어가서 가정을 등지고 결국 집을 나가게 된다. 그래서 전직 제비였던 작가는 후회와 회환으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더이상 자신의 아내와 같은 피해 여성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옆에 있는 아내에게 대하여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설마 아직도 이런 수법에 넘어가는 가정주부나 미혼 여성들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여성들은 항상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선지 평소 아내에게 무뚝뚝 하게 굴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좀 더 아내에게 관심을 갖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줘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작가는 남편들에게 충고하고 있다. "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데서 생기는 당신의 무관심이 아내의 삶을 부식시켜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실 여자들은 남편 이외의 남자를 만나기가 힘들지 일단 한 번 만나면 걷잡을 수 없이 빠져 버린다."
잡은 물고기는 밥을 주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러나 보잘 것 없는 풀도 사랑으로 키우면 잘 자라듯이 평생을 같이 하기로 약속한 아내가 아닌가! 지금 부터라도 아내에게 따뜻한 말과 위로를 해주고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하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