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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었습니다 - 초보 아빠의 행복한 육아 일기
신동섭 지음 / 나무수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초등 4학년과 7살 아들 형제를 둔 아빠인 나는 은지 아빠에 비하면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거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은지 아빠를 보면서 정말 대단 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나였다면'하고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면, 난 아마도 은지 아빠처럼은 못할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내야 겠다고 다짐한다.
가끔 집에서 아내가 아이들을 혼내거나, 아이들에게 짜증을내면 나는 무심코 애들에게 왜 그러냐며 아내에게 말을 하곤 했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하루만 같이 있어보면 아내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된다.
직장 생활을 하는 자신과 집에서 아이들과 하루 종일 부딪치는 아내와 같을 수가 없을 것이다. 잠깐 보는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마냥 이쁘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하루 종일 시달리고 지치면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큰소리도 치고 짜증도 내게 된다. 하지만 은지 아빠처럼 금방 후회하게 된다.
은지 아빠는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이 책 한 권으로 아빠의 마음이 전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세월이 느껴진다. 은지가 태어난 날부터 동생 민수가 태어나 자라는 과정이 모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 장마다 사진과 함께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는 이들의 공감대를 크게 해준다. 누구나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겪는 일이지만 은지 아빠는 어떻게 이겨나가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정작 아이들은 뒷전이었던 것 같다.
지금 아이들을 보니 어느새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으로 커 있는 것이다. 누군가 아이들은 돌아 볼 때마다 자라 있다고 한 것이 실감날 정도다.
이제 조금 더 자라면 같이 있고 싶어도 아이들이 같이 있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너무 늦지 않은때에 이 책을 만나 다행이다.
지금 부터라도 틈틈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갖고, 추억을 만들어 나가야 겠다. 이전엔 아이들이 같이 있고 싶어해도 일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러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말하기는 다 너희들을 위해서 아빠가 열심히 일하는 거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어떤 것이 정작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은지 아빠 덕분에 깨닫게 된 것이다.
은지 아빠 말대로 아이들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있는 지금, 현재가 더 중요하라는 말 너무 가슴에 와 닫는다.
지금이라도 아이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은지 아빠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더는 일만하는 아빠로 기억하지 않아도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