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의 제목을 잘못본줄 알았다. 요즘 서점가는 대부분 긍정에관한 이야기만 있는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이 책에 끌린 것 같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언제부턴가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생각해야만 하는 세상이 된 것만 같다. 모임을 나가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사람들의 질타가 꼭 돌아온다. 마치, 부정적인 말을 한 내 자신이 크게 잘못을 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위안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매사 부정적인 생각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자신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노력하며 산다. 하지만 삶이라는 것이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을보면, 긍정에 무척 집착한다. 마치 '시크릿'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적용하듯이 말이다. 나도 '시크릿'을 읽었다. 이 책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 희망이 생기고 용기도 생긴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듯 긍정적인 생각만으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이 책에서 말하는 요지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그것을 목표로 삼고, 준비와 노력을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목표로 삼은 것에 도달하게 되는 것일 것이다. 내 생각엔 '시크릿'에서 말하는 숨은 뜻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긍정적이란 말은 좋은 뜻의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긍정의 배신'은 긍정적인 것을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병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긍정의 배신'이다. 이 책을 보면 유방암에 걸렸던 여성들이 자신이 유방암에 걸린것에 감사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암을 극복했다는 이야기 등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 암에 걸린다면 마냥 긍정적인 생각만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선 유방암 문화를보면 유방암에 걸린것을 불행하다고 느끼면 죄의식을 가질 정도란다. 그리고 유방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그들은 '생존자'라고 부른단다. 그러나 생존자들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생존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도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이처럼 긍정이라는 것은 그 상황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평온하다면 자연적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긍정적인 생각이 좋지만 너무 맹목적이거나 빠져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