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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며 배우는 철학놀이 - 창의적 인재로 자라게 하는 기발한 철학 수업 ㅣ 교과서보다 먼저 생각하기 1
이자벨 아우어바흐.이본느 바인델 지음, 이미옥 옮김, 안야 필러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 말하는 '상상하며' 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상상하기를 좋아한다는 말이다. 그래선지 이 책의 제목을 보는순간 엄청난 끌림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상상하기' 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이나 어떤 물건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것을 말한다. 상상 속에서 우리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해 볼 수 있고, 상상으로 인해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상' 에는 답이 없다. 하지만 '지식' 에는 답이 있다. 이 책은 답 없는 상상 뒤에 올바른 지식을 전달해 주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10 가지의 상상하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읽는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그 상황에 대하여 상상해 보도록 도와준다.
10 가지 상상 중에서 몇 가지 살펴보면, 첫 번째 상상인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에서는 뜨거운 난로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만약, 우리들이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난로가 뜨겁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그럼 무심코 손을 갖다대서 화상을 입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수로 손이 난로에 닿아 뜨겁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다음부터는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게 될 것이다. 실수로 인한 경험이 다음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나, 포스트잇의 발견도 모두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콜럼버스는 인도로 가는 도중 방향을 잘못 잡아 아메리카를 발견하게 되었고, 포스트잇은 접착력이 강력한 종이를 연구하다 실수하여 접착력이 약해 잘 붙었다 떨어지는 포스트잇을 만들게 된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들이 실수하는 자체에 너무 신경쓰기 보다는 앞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결국 실수로 인해 자신은 더 나은 자신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하나의 상상 '우리가 아무것도 잊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에선 우리의 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어떠한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을 '망각' 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도 있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것도 있다.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을 '장기적 기억' 이라고 하며, 이런 기억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단기적 기억' 이라 하며 이곳에 들어온 기억은 쉽게 잊어버린다.
예를들면, 영어단어를 외울 때 처음에는 금방 외워지지만 조금 뒤 금방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것은 '단기적 기억' 에 들어가는 지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단기적 기억' 에 들어간 지식도 반복을 통해 자주 인식시켜주면 어느순간 '장기적 기억' 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장기적 기억' 으로 넘어가면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선생님께서 영어단어를 암기할 때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쓰기를 하다보면 저절로 외워진다고 하는 것일 것이다.
이렇듯, 이 책에는 이 밖에도 많은 상상하기가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같이 상상해보고 왜 현실에선 불가능한지 또는 가능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되지 않는지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