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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ㅣ 나의 학급문고 2
채인선 지음, 김동성 그림 / 재미마주 / 1998년 6월
평점 :
이 책을 보는 동안 내 자신도 선미와 삼촌처럼 추억으로의 여행을 같이 떠나게 되었다. 이미 잊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해준 이 책에 너무 고마움을 느낀다.
어린시절 친구들과 같이 들과 산으로 놀러다니다가 땀을 많이 흘린 뒤, 가까운 개울가에서 물장난까지 치던 일이 떠올라 작은 행복감까지 느꼈다.
살면서 나이를 먹는 대신에 추억은 잃어 버린 듯 하다. 그런데 이 책이 나에게도 어린시절이 있었던 것을 알려준 것이다. 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어린시절,,,, 그러나 삶에 지쳐 그 시절을 잊어버리고 사는데 말이다.
군대에서 휴가나온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선미는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예전에는 숲도 있고, 개울도 있었다는 삼촌의 말을 선미는 쉽게 믿지 못한다. 그것은 아마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이 아니면 어떤 것이든 믿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느새 삼촌과 자신이 숲이 있고, 개울이 있는 곳에 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숲속 개울에서 가재도 잡고, 피라미도 보고 감자도 구워 먹는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올 여름에 나도 아이들과 송추 계곡으로 놀러 갔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물 속의 작은 물고기를 보며 무척 신기해 했고, 그 물고기를 잡으려 나름대로 무척이나 애쓰던 모습에 지금도 웃음이 난다.
아이들과 송추 계곡에 있는동안은 정말이지 현실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 마냥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정말 즐겁게 보냈다. 우리 아이들도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이 작은 추억하나 간직하고 떠올리며 그 때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좋겠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숲과 개울을 없애고 도시를 만든 곳은 무척 많을 것이다. 한편으론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줄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이런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아이들에게 자연을 알려준다면 참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은 자전거를 타기보단 자가용을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지나가는 풍경조차 제대로 자세히 보기 힘들다.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동네 풍경이라도 자세히 보여줘야 겠다. 그러면 그 동안 느끼지 못한 동네 진 풍경을 아이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