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동유럽의 골목을 걷다 - 한 소심한 수다쟁이의 동유럽 꼼꼼 유랑기
이정흠 지음 / 즐거운상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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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 동유럽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해 보면 참 멋있을 것 같이 생각된다. 하지만 혼자해야하는 두려움 또한 생긴다.

  제일 먼저 소개되고 있는 프라하.... 아마도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방송한 드라마 "파라하의 연인"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카를교 부분은 정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다리위의 여유로움과 조촐한 공연까지 너무 낭만적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식당 이야기 부분에서 제법 관광객이 많아진 이곳에선 바가지 요금이 성행한다는 부분에서 참 어느 나라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것이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관광객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는 이들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 강도들은 복대를 했는지 먼저 확인한다니 여행을 하는 동안은 복대를 안 하는 것도 범죄 예방의 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폴란드의 바르샤바는 전쟁의 아픔을 딛고 되살아난 폐허 위의 도시란다. 생각만으로도 무척 신비롭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정말 끔찍하다. 이 수용소는 영화에서도 많이 봤다. 그리고 독일인이든, 유대인이든, 한국인이든, 그 누구든 아우슈비츠의 한 전시실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반드시 그 역사를 다시 겪게 된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폴란드의 자코파네는 타트라 산맥 앞에 자리 잡은 산악마을이다. 폴란드 최고의 겨울 스포츠 도시이기도 하다.

  슬로바키아의 타트란스카 롬니카는 정말 알프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눈부시다. 롬니츠키 봉우리 정상에는 카페와 테라스, 야외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고, 카페 밖은 환상적인 눈세계다. 상상만으로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아름답기가 파리에 필적 한다 하여 '동유럽의 파리'라 불린다. 그리고 센텐드레는 20세기 초부터 헝가리의 젊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작품 활동을 한 덕분에 골목골목에서 작은 갤러리와 작업실 박물관을 볼 수 있다.

  슬로베니아의 블레드는 무척 아름답다. 백조가 유유희 헤엄치는 블레드 호수와 그 위에 떠있는 작은 섬, 그리고 그 섬 위의 교회, 바위 절벽 위에 자리 잡은 블레드 성, 너무 아름답고 동화속에나 나올만한 곳이다.

  책에 있는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당장 동유럽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내가 마치 동유럽을 여행한 기분이다. 이 기분이 사라지기 전에 꼭 동유럽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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