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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팻 콘로이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우스 브로드]는 2008년 8월 미국에서 출간돼 2009 뉴욕타임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품이다.
이 책은 미국 남동부 해안의 아름답고 아기자기 한 도시 찰스턴을 배경으로 주인공 레오와 그와 유사한 정신적 외상을 입고 있는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가 1969년 부터 1989년까지 20년의 세월을 가르지르며 펼쳐진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는 그 두께에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나가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책장이 넘어가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 레오의 성장 소설 이야기다. 또한 레오 친구들과 같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과정이 읽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레오가 어린 시절 마약 소지 누명을 쓰고 감옥을 갔다온다. 그리고 앞집으로 이사온 쌍둥이 남매 중 여자 아이와 첫 경험을 하게 되는데, 절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레오는 그 첫 경험에 대하여 죄책감을 갖게 된다.
이 밖에 레오를 중심으로 많은 친구들이 등장하며, 그 등장 인물들 각각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스토리 진행 방식보단 배경 설명이 많기 때문에 읽는데 다소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사건이 진행되고 레오와 친구들이 성인이 되면서 이야기는 아주 흥미진진해 진다.
레오는 인종 차별을 뛰어 넘어 많은 친구를 사귀고, 또한 사랑하게 된다. 미국이라는 문화에서 보면 쉽게 받아들이기 쉽기 않으리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레오의 친구 중에 레오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진 변호사 친구가 나온다. 이 둘이 어떻게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레오는 어린 시절 반항아의 기질을 엿보이기도 한다. 아마도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형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형이 자살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레오의 형에 관해 레오와 비교하며 얘기한다. 이런 것이 레오를 반항아로 만든것은 아닌가 생간한다.
형제로 자란 사람이라면 이 레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형제지만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비교 대상이 된다는 자체가 무척 곤혁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 레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형이 목욕탕에서 자신의 손목을 자살한 사건이 굉장히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정신병원 치료를 받기까지 한다. 이런 모든 문제들이 어린 레오를 반항아로 몰아간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