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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하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하권에선 상권의 의문이 하나 둘 풀리기 시작한다. 나카타의 이상한 행동과, 서로 다른 듯한 두 이야기가 결국에는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 즉 카프카가 있는 장소로 나카타는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찾아가게 된다.
나카타가 카프카가 있는 곳을 향하는 이유는 그동안 잘못되었던 일들을 옳바르게 돌려놓기 위해서다. 바로 입구의 돌을 찾아 입구를 열고, 모든 일이 제자리를 찾으면 입구의 돌을 닫는 것이다.
무작정 집을 가출한 카프카는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의 한 도서관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운명의 사에키상과 만나게 된다. 이런 것이 바로 운명이라 부르는 것일 것이다. 또한 도서관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이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도서관에서 일하던 중 카프카는 오시마상과 함께 깊은 숲 속에 있는 통나무집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며칠간 카프카는 혼자 지내게 된다. 오시마상은 카프카를 혼자 두고 통나무집을 떠나면서 카프카에게 숲에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며 주의를 준다.
하지만 카프카는 마치 숲에 이끌리듯 점점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오래전 그곳에서 실종된 두 병사들과 만나게 되고, 이 모든 일이 이미 정해져 있었음을 알게 된다.
두 병사의 안내로 한 마을에 도착하게 된 카프카는 그토록 만나보고 싶어하던 소녀 사에키상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얼마 뒤 성인인 사에키상도 그곳에서 만나게 된다. 이것을 카프카는 이미 이렇게 될 것이라 느끼고 있었다.
사에키상은 카프카에게 그 마을을 떠나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카프카는 사에키상의 말을 따라야 함을 알고 마을을 뒤로하고 떠나게 된다.
마을을 떠날때도 두 병사가 입구까지 안내를 해준다. 그곳에서 성인 사에키상을 만났을때 이미 사에키상은 죽었다는 것을 카프카는 알고 있었다.
15세 소년 카프카에겐 무척 많은 일이 벌어진다. 또한 이 책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스스로 결론을 짖도록 하고 있다.
카프카의 아버지의 저주인, 어머니와 누나의 잠자리.... 이것이 카프카에게 일어나긴 하지만 명확하게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 마지막에 카프카와 사에키상의 대화에서도 저주에 관한 암시는 하고 있다. 하지만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인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말고 다른 세상이 꼭 존재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두 곳이 엉킨다면 아마도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내 자신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독자의 상상력을 무한히 키워주는 그런 작가 같다. 현실에 적응해 살기조차 바쁜 요즘 이런 책으로 잠시 현실을 잊고 즐거운 상상에 빠져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