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개봉 : 2003년 11월 28일 - 한국
장르 : 코미디
감독, 원작 : 이윤택
각본 : 이윤택, 강미자
출연 : 이재은(미연 역), 강부자(황 노모, 황씨 할매 역), 김경익(용택/저승사자 2 역), 전성환(석출 역)



연극 <오구>는 89년 초연된 이후 270만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깊은 감동과 높은 작품성으로 이미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97년부터는 강부자씨가 황노모 역할로 합류하며 대중적인 인기가 극에 달했다. 연극의 연출을 맡았던 이윤택 감독은 연극무대가 가지는 한계에 아쉬움을 느끼고 <오구>를 영화로 만들어냈다.

 우리 집은 햇볕은 쨍쨍 누렁 소가 음메~하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에요. 사람들은 우리 집을 ’황씨 할매댁’이라고들 부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울 할머니가 낮잠을 잤는데요, 에구머니나! 할머니 꿈 속에 난데 없이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까만 소를 타고 나타났다지 뭐에요. 옆집 할아버지가 그러는데요, 그건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할머니 데리러 온 거래요.

 그런데 울 할머니 그 꿈을 꾸고 나신 담부터 뭔가 무지 고민하시더니 어느 날 아부지랑 엄니를 부르셨어요. 그리곤 장롱 밑에 깊이깊이 숨겨둔 할머니의 비밀통장을 꺼내주시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면서 울 할머니가 아빠한테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할머니가 아빠한테 부탁한 건 해외여행도 근사한 모시옷도 아니구요, 글쎄 시집을 보내달라셨대요. 우리 할머니 주책이시죠?

 할머니의 폭탄선언 덕에 온동네가 난리가 났어요. 동네 시끄러버 절대 안된다는 이웃집 할아버지부터, 남사시럽다는 가게아줌마까지, 누구는 할머니보고 주책이라고 하고 누구는 재미있겠다며 웃는데... 울 할머니 시집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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