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잇 스타일 인테리어 - 빈티지와 모던함이 공존하는 영국식 인테리어
니코 웍스.이가타 게이코 지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영국인은 유서 깊고 역사적인 것을 좋아한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물건에는 그것을 소중히 아껴온 누군가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영국인의 삶은 그야말로 빈티지와 모던의 공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때가 묻어 정감 어리고 멋스런 앤티크 가구와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이너 가구를 코디하는 솜씨도 가히 프로급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놀라울 만큼 참신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런던식 인테리어의 원천이 되는지도 모른다.

 먼저 이 책은 보는 눈을 무척 즐겁게 만든다. 하우스 스타일 북을 보는 느낌이다. 그래선지 책이라는 느낌보단 간직하고 싶은 사진첩 같은 느낌이 더욱 드는가 보다. 모두 마음에 들고 갖고 싶지만, 몇 가지 소개해 본다.



1. 가구들이 유쾌하게 수다 떠는 집 - 리사 스틱클리(텍스타일 디자이너)

: 천장이 비스듬하게 경사진 옥상 다락방은 침대 하나가 들어가면 꽉 찰만한 크기. 하지만 리사는 아담해서 더 마음에 든다고 한다. 즐거운 꿈을 꿀 수 있도록 벽에 밝은 분홍색을 칠했다는 리사. 집안 구석구석 그녀의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드러난다.

* 분홍색 벽이 사랑스러운 침실. 컬러풀한 패치워크로 포인트를 주었다.
 


* 포인트 : 가구 종류를 하나로 통일하지 않아도 색감에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으면 신기할 정도로 잘 어울린다. 서로 다른 개성을 뽑내는 가구와 소품을 적절히 대비시켜 자신만의 믹스매치 스타일을 만든다.



2. 지구 반대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집 - 샬럿 프랭클린(웹 디자이너)

* 작업실 겸 휴식 공간
*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물건들이 깔끔하게 정리된 부엌. 꽃을 장식해서 한결 화사해 보인다. 조그만 풍뎅이 조명도 깜찍하다.


* 포인트 : 천장의 대들보와 나선형 계단 등 건물 자체의 스타일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쿠션과 가방 등 샬럿의 핸드메이드 아이템이 집안에 아늑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3.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차분한 집 - 샬럿 블랜드(작가)

* 미니멀한 디자인의 식탁이 차분한 인상을 준다.



* 포인트 : 색과 장식을 최대한 억제해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심플하지만 건조하거나 삭막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원목 가구를 코디해 따뜻한 질감을 첨가했기 때문.



4. 공업 디자인의 특징을 살린 심플한 집 - 가오리 오쿠무라(니트 디자이너)

* 아늑한 분위기의 침실. 분홍빛 간접 조명이 감성을 자극한다. 침대 머리맡의 한쪽 벽은 전체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 집의 포인트 컬러 중 하나인 빨간색 미니 소파
* 높이 3.5m 의 큼지막한 벽의 한 면은 책장으로 활용.



* 포인트 : 뉴욕의 로프트 스타일을 참고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공간. 공장 특유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차가운 금속 소재를 선택했다. 가구 하나하나에도 그녀의 까다로운 안목이 베어 있다.



5. 바닷가에 숨겨진 비밀별장 같은 집 - 해리엇 번(액세서리 디자이너)

* 옥션에서 구입한 식탁은 다리만 하늘색으로 페인트칠을 해서 포인트를 주었다.



* 포인트 : 집에 주제가 있으면 스토리가 저절로 생겨난다. 좋아하는 색, 좋아하는 시대, 좋아하는 분위기 등 취향에 따라 집안을 꾸미다 보면 자신의 개성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 완성된다.



6. 모던과 빈티지가 아름답게 조우하는 집 - 메리드 패닝(학원 오너)

* 아기자기한 꽃무늬 프린트로 장식한 공간이 화사함을 준다.


* 포인트 :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이너 가구에 세월의 흔적이 깃든 오래된 앤티크 가구를 매치했다. 거실의 흑백 스트라이프 러그와 샹들리에의 과감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인테리어를 꾸미기위해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들도 수록되어 있다. 보는 내내 환상속을 헤매고 다닌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그런 집을 꾸며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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