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꽃
이세벽 지음 / 굿북(GoodBook)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앞부분에 나오는 문제를 먼저 풀어본 뒤 자신의 뇌는 어디에 속하는지를 파악해 보고나서 책을 읽는 것이 더욱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

  사랑은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드물다. 하지만 반드시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아도 몸으로 부딪쳐가며 배우는 게 사랑이다. 그래서 그 어디에서도 사랑을 가르치지 않는 것일 것이다.

  사랑하면 눈이 먼다고 흔히들 말한다. 사실일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자기 맘대로 보이는 거울 하나를 가슴에 품는 것이다. 그 거울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비춘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흔히 우리들은 콩깍지가 씌였다고 하는 것이다.

  사랑은 어리석고 무모한 것이다.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절대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이런 잘못된 판단이 때론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버리기도 한다.

  이런 사랑을 하는데 우리의 뇌, 즉 생각이 큰 영향을 미친다. 생각 속에는 사랑만 있는 게 아니다. 생각은 미움과 증오와 시기와 질투까지 모두 품고 있다. 사랑이 바로 그런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랑이란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뇌에는 뇌간과 소뇌, 변연계, 신피질 등 세가지로 나뉜다.

1. 뇌간과 소뇌
- 뇌간은 파충류의 뇌와 같다. 인간이 진화하기 전 파충류였을 때부터 사용해온 뇌로 추정된다. 만약 뇌꽃이 뇌간에 주로 피는 타입이라면 껄떡대기 좋아하는 욕망타입이 분명하다

2. 변연계
- 이 부분은 포유류의 뇌와 같다. 인간이 진화 중간 단계부터 사용해온 뇌로 추정된다. 만약 뇌꽃이 변연계에 주로 핀다면, 한 번 빠지면 올인하는 감성 타입이다.

3. 신피질
- 인간의 뇌라고 불리는 신피질은 진화의 가장 후기에 생겨난 뇌다. 이 뇌가 생긴 뒤부터 인간이 인간의 구실을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뇌꽃이 신피질에 주로 핀다면 냉정한 지성 타입이다.



사랑을 완성하는 지성의 힘, 영원의 유전자, 행복의 파수꾼은 일곱 가지의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다.

1. 얼굴은 너그러움이다. 마음이 너그러운 자는 행복을 얻는다.
2. 얼굴은 배려다. 배려는 따뜻한 기운을 복돋아준다.
3. 얼굴은 용서다. 용서는 용서를 낳는다.
4. 얼굴은 인내다. 인내는 소망을 준다.
5. 얼굴은 참음이다. 참음은 존경심을 불러온다.
6. 얼굴은 아낌이다. 아낌은 믿음의 원천이다.
7. 얼굴은 섬김이다. 섬김은 기쁨의 샘이다.

  길들이려고 하지말고, 기대하지말고, 고집과 욕심과 주장을 버리고, 일곱가지 지성의 얼굴로 서로 마주보며 조금씩 닮기를 즐거워하라. 인생에 있어서 사랑보다 더 가치 있고 믿을 만한 것은 없다.


  마지막으로 작가 이세벽은 이 책의 목적은 타고난 기질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자는데 있고, 좀더 나은 연애, 행복한 결혼, 평화로운 가정, 믿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원한 타입은 없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환경과 교육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인간이다. 의지에따라 변화를 돕는 뇌도 있다. 그러니까 당신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타입은 바뀔 수 있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이제 감이 좀 잡힌다면 작가로서 이 책을 쓴 보람이 있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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