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상록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 지음, 조세형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 인류가 살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강은 존재하고 있었다. 이런 강이 우리들에게 지난날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강, 즉 물은 하늘에서는 구름으로, 공기 중에서는 비와 눈으로, 산에서는 빙하로 존재했다. 그리고 물은 지하에도 있었다. 또한 하늘에서 내린 빗물이 모두 강으로 모이는 것은 아니다. 빗물은 상당량이 바위틈을 통해 지하로 스며들고, 바위틈으로 스며든 빗물은 지표면을 깎아내듯이 지하 바위 층을 침식시킨다 바위틈은 물이 스며들면서 점점 넓어지고, 나중에는 커다란 동굴이 생겨나게 된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지하동굴에는 물이 흐르게 된다.

  강은 우리들이 살고있는 지구의 변화를 계속해서 지켜보게 된다. 또한 강의 흐름을 약하게하기 위해서 구불 구불하게 흐른다. 하지만 인류가 생겨나고 이런 강의 흐름은 바뀌게 된다.

  구불 구불하게 흐르던 강의 흐름을 막아 다른 쪽으로 흐르게 하는 반면에, 강의 흐름 또한 직선으로 흐르게 만든 것이다. 그러자 화가 난 강은 홍수를 일으키게 되고, 사람들은 이 홍수를 막기위해 제방을 쌓게 된다.

  사람들이 볼 때 강은 그냥 물이지만 강이 사람들을 볼 때는 자신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래서 개발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보호하면서 개발해야 하는 것인가 보다.

  강은 인류에게 무서웠던 흑사병도 목격하게 된다. 흑사병은 2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인류의 4분의 3이 줄어들게 된다. 신틸레이션과 에펄전스의 계산에 따르면 2억 5천만 명의 인간이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흑사병은 사악한 영혼이 아닌 쥐와 벼룩 때문에 생긴다. 쥐의 몸에는 벼룩이 기생하고 있으며, 벼룩은 숙주가 될 다른 쥐를 찾지 못하면 쥐와 가장 유사한 인간에게 옮겨가서 붙어사는 것이다. 몸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면 벼룩이 옮지 않겠지만, 중세기에는 몸을청결히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나 보다. 몸을 청결히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또한 물이다.

  그리고 인간을 싫어하던 잠자리들은 모기를 잡아먹지 않기로 한다. 잠자리가 좋아하는 먹이인 모기가 사람들을 괴롭히기 때문에 잠자리들은 좋아하는 모기를 잡아먹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잠자리들이 다시 모기를 잡아먹는 것을 강이 보게 되자, 잠자리들은 강에게 '사람들은 가만히 나눠도 스스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라고 말하며 이제는 모기를 잡아먹는다고 말한다.

  강은 중세기를 거쳐 나폴레옹의 전쟁도 목격하게 되고, 히틀러와 무솔리니도 보게 된다. 이들은 모두 지난 세계대전보다 더 큰 전쟁을 일으켰고, 전쟁은 전례 없는 살육을 불렀다.

  지금까지 존재해온 강은 현재에는 물 공급원으로, 무역의 통로로 존재한다. 인간들은 강을 건너기 위해, 어떤 의미로는 강을 극복하기 위해 다리를 세웠다. 그리고 공장들이 많아지면서 강물은 오염되기 시작했다.

  강물이 오염된 기간은 기껏해야 100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염된 물은 지하수로 스며들면서 인간이 마시는 물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인간은 물을 여과하고 정화시킨 다음 염소로 살균하여 식수로 사용한다. 애초에 물을 오염시키지 않았다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오염된 물로 인해 구름에서 내리는 비는 산성비가 되었고, 전 세계의 주요 강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오염되어 있다. 

  결국, 이 책은 강이 우리들에게 할 말이 아주 많다는 얘기다.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물. 그러나 이런 물을 며칠만 먹지 못해도 인간은 죽고 만다. 이제부터라도 이 책에서 강이 경고해주는 것을 잘 생각해보고 앞으로는 더이상 강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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