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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시합 - 전래동화 28 ㅣ 처음만나는 그림동화(삼성출판사) - 전래동화 1
김향금 지음, 김은실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부터가 무척 재밌다. 또한 다른 동화책과 다른 점은 이야기에 맞는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인형으로 그 상황에 맞게끔 표정까지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만든 인형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이야기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마치 한 편의 인형극을 보는 느낌이다.
내용 또한 무척 재미있다. 방귀쟁이 아줌마와 아저씨가 나오고, 이 둘은 서로 자신의 방귀가 더 강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결국 둘은 방귀 시합을 벌이게 된다.
방귀쟁이 아저씨가 아줌마의 얘기를 듣고 아줌마를 찾아 집으로 간다. 하지만 집에는 아이만 있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엄마 방귀는 아무도 못당한다고 방귀쟁이 아저씨에게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아저씨는 화를내며, 자신의 방귀의 힘을 아이에게 보여준다. 이 아저씨의 방귀 힘에 아이는 그만 아궁이로 날아가게 되고, 아궁이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곤 아궁이를 거쳐 굴뚝으로 나오게 된다.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아이도 무척 재밌어 했다. 그리고 궁금한건 이 정도로 쎈 방귀를 뀌면서 옷은 멀정하다는 점이다. 혹시 방귀 구멍이 따로있는 것은 아닐까?
마침 집에 돌아온 방귀쟁이 아줌마는 자신의 아이가 검뎅이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이유를 묻게되고, 이유를 들은 아줌마는 아저씨를 혼내주려 뒤 쫓아간다. 하지만 이미 아저씨는 강을 건너간 상태였다.
하지만 아줌마는 자신이 들고간 방망이를 엉덩이에 대고는 방귀를 뀐다. 이 힘에 방망이는 강을 건너 아저씨를 향해 날아간다. 이 방망이가 아저씨에게 거의 다달을때 아저씨 또한 방귀를 뀐다. 결국 방망이는 다시 아줌마를 향하게되고, 서로 방귀를 뀐다. 서로 방귀를 뀌게되자 방망이는 중간에 잠시 머물게되고 결국에는 물 속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를 물속에서 구경하던 새우와 가자미는 방망이에 맞게 된다. 방망이를 맞은 새우는 등이 굽게 되고, 가자미는 눈이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그래서 새우의 등과 가자미의 눈이 지금도 그 후유증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