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지연서 옮김 / 그린북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작가이자 비행기 조종사인 생텍쥐페리는 [어린왕자] 를 썼다. 그러나 생텍쥐페리의 어릴 때 꿈은 그림 그리는 화가였다고 한다. 그래선지 책의 내용에 자신이 어린왕자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행기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에 떨어진 생텍쥐페리는 어린왕자를 만나게 된다. 이 어린왕는 생텍쥐페리에게 양 한마리만 그려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고 말하지만, 어린왕자는 계속해서 양을 그려달라고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양을 그려준다. 하지만 어린왕자는 그려준 양을 보고 병들어 죽을 것 같고, 뿔이 달린 것은 양이 아니라 염소라고 하고, 또 늙었기 때문에 안된다고 말한다. 

  하는 수 없이 대충 상자를 그려 주었더니, 갖고 싶었던 양이라며 어린왕자의 표정이 밝아졌다. 어린왕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어린왕자의 별이 매우 작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을 떠나 다른 별들을 여행한다. 명령하는 임금님 별, 존경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별, 술꾼이 있는 별, 바쁜 사업가가 있는 별, 가로등 켜는 사람이 있는 별, 지리학자의 별 등을 여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구라는 별에 가게 되는데, 이 지구는 매우 커서 위의 여행했던 별들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지구에 살고 있다.



   아마도 이 부분은 작가가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엔 무수히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개성이 있다. 바로 이 한 사람만 보면 그 사람만의 별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지구라는 얘기 아닌가 생각된다.


  생텍쥐페리는 하늘을 무척 좋아했단다.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면서도 비행기 조종을 계속했으니 말이다. [어린왕자]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애의 대부분을 비행사로 보낸다. 하지만 1944년 마지막 비행을 떠났을 때, 사하라 사막에서 어린 왕자가 사라진 것처럼 생텍쥐페리의 흔적도 사라졌다.

  아마도 [어린왕자] 는 생텍쥐페리가 미리 자신이 사라질것을 말해주는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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