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곰의 목도리 이야기
길리언 힐 글 그림, 김미경 옮김 / 진세림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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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이 할아버지 곰의 목도리가 인생을 말하고 있다. 할아버지 곰이 나이를 먹을수록 목도리도 점점 길어지는 것이다. 또한 인생의 경험이 다르듯이 목도리 실의 색깔도 여러가지다.

  인생에 있어서 기뻤던 일은 목도리 실도 반짝이는 것으로, 슬펐던 일은 회색으로 목도리를 짠다. 색깔도 밝은 색이 있으면 어두운 색이 있듯이, 인생도 즐거웠던 일이 있으면 슬펐던 일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로 삶의 지혜와 전통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기의 힘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목도리' 라는 상징물을 통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설명이 필요한 책 같다. 왜 목도리가 점점 길어지는지, 또한 할아버지 곰이 꼬마 곰에게 목도리 짜는 방법을 왜 가르쳐 주는지, 아이에게 설명을 해준다면 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그림을 보면 무척 행복하고 따뜻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또한 자신의 목도리는 자신만이 짤수 있다는 가르침....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인생에 관해 가르쳐 줄수는 있지만, 아이들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없듯이 말이다.

  마지막에 보면, 할아버지 곰이 자신의 목도리로 꼬마 곰을 감싸주는데, 마치 부모가 험한 세상에서 자식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언젠가는 이 꼬마 곰도 할아버지 곰의 목도리에서 떠나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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