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의 축복
어귀선 지음 / 쿰란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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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눠진다. 

 먼저 1부는 군종병 양희찬 상병의 '장기기증'에 관한 내용이다. 가족들은 군부대로부터 늦은 밤 연락을 받게 된다. 군종병 양희찬 상병이 다쳐서 병원에 있으니 빨리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가족은 급히 달려간다. 
 하지만, 이미 군종병 양희찬 상병은 뇌사 상태나 마찬가지의 상태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다. 이를본 가족들은 장기기증이란 힘든 결정을 한다. 당시만해도 장기기증이란 것은 육군에 있어서 처음 있는 일로 법적으로도 특별한 규정이 없는 상태였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무척 꺼려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었던 만큼 이 가족들의 이런 결정은 하나님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양희찬 군종병은 뇌출혈로 쓰러진 후 뇌사상태에서 가족의 뜻을 따라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로 주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고귀한 헌신에 감동한 육군은 그의 어머니와 뇌성마비 형을 돕자는 의미로 사랑의 성금을 모았고 성금은 2억 5천여 만 원이 모였다. 육군은 이 성금을 그의 어머니께 전해 드렸는데 어머니께서 극구 사양하시는 바람에 임의로 작은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 드리고 나머지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양희찬 군종병의 모교인 부산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증하였다. 
 장기기증이란 힘든 결정을 했던 어머니였기 때문에 모금한 큰 돈 또한 더욱 필요하고 알차게 쓴것을 보고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과연 이런 결정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일까 생각해본다.

 다음으로 2부에선 작가의 체험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작가는 양희찬 상병의 매형이다. 

 2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신이 하나님을 섬기지만 무척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악마의 유혹과 싸워나간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얘기는 무척 동감이 갔다. 나 또한 매번 담배를 끊어야지 하면서도 매번 실패를 하고 결국엔 '그냥 피지 뭐' 하며 피우게 되는데, 작가는 자신이 무척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끊었다는 것을 보고 역시 하나님의 힘은 크구나 생각했다. 

 보통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알지만, 담배를 끊는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 그런데 작가의 끊게된 경위를 보면, 작가는 교회 차량을 운전 했었는데, 교인들 모르게 담배를 몰래 피우고 했었단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기 전에 담배를 피우고 냄새가 날까봐 화장실에서 물로 행구고 손도 닦고, 예배가 끝나면 교인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또 몰래 담배를 피우고 했었단다. 그러다가 너무 죄책감도 들고 이렇게까지 하면서 피워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얼마남지 않은 담배를 통째로 꾸겨서 버리게 되는데, 불과 5분도 안되어 담배 생각이 간절해 졌단다. 그래서 담배라는 악마와 싸우기 위해 성경책을 읽고 찬송가를 부르고 했더니 어느 날인가부터 담배 생각이 없어지고 결국엔 끊게 되었단다. 
 
 신앙이라는 것이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에겐 무척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다. 비록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던간에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번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담배라는 악마와 한 번 싸워 이겨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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