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용의 인생대역전
박권용 지음 / 엘맨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젠가 달동네 소녀 집에 연탄을 넣어 준 이후부터 나는 남을 도와주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내게 돌아오는 인사와 대접이 너무 신기했다. 월급의 절반을 남을 돕는데 써도 나의 기쁨은 가득하게 채워졌다. 길고 고통스러웠던 나의 과거가 비로소 조금씩 떨어져 나갔고,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으나 정직하게 열심히 번 돈으로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내겐 큰 감사였고 복이었다.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또한 알았도다(전도서 3:12~13).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 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하나님 크신 사랑 그 어찌 다 쓸까
  저 하늘 높이 쌓아도 채우지 못하리
  하나님 크신 사랑은 측량 다 못하며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성도여 찬양하리"

  재벌이라면 몰라도 평범한 사람한테는 쓰고 남아서 남을 도와줄 만한 여유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 게 생활이다. 평범한 사람에게 돈이란 항시 모자르고 부족하고 없는 것이다.
  또 돈이란 놈의 속성이 있으면 있을수록 쓸데도 많아진다. 그래서 점점 많은 돈을 벌고싶어 하는 것이다. 돈은 많지만 남을 위해서 쓰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돕는데는 때가 있다. 돈을 모으는 동안 도와야 할 사람은 자기 옆에 자나쳐 가 버린다. 그렇게 열 사람, 백 사람, 보내고 나중에 천 번째 오는 한 사람을 크게 돕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당장 생활 속에서 필요한 손길에 동전 한 닢 얹어주는 게 적선이고, 봉사이고, 선해이고 그리고 사랑이 아닐까? 정말 필요한 것은 절기 때만 한아름 선물을 안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가는 게 아니고, 시간을 내서 틈틈이  찾아가는 게 더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과부의 몇 푼이 부자의 몇 억보다 더 귀할 수 있다. 한 사람이 10억의 자선금을 내는 사회보다 백만 명이 천 원씩 내서 10억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그 사회가, 그 나라가 훨씬 더 건강하고 탄탄하고 인정이 넘칠 것이다. 몇 푼의 적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고 쉬운 곳에 있다.

  봉사는 능력과 한계를 잘 살펴봐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지, 도울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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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람이 변한다는 것을 말만 들었었는데, 이렇게까지도 변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항상 남을 도와주며 살아야지하고 다짐을 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것이 봉사 같다. 이런 봉사를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봉사로 인해 자신이 기쁨과 행복을 얻는다는 생각 자체가 나와는 너무 다르다. 그래선지 무척 존경스럽다.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찾아오고, 밖으로 그 행복을 나눠주는 박권용씨는 정말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부터라도 가정에 더욱 신경쓰고, 주변 다른사람들도 돌아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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