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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터 -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
김영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욕구를 재빨리 파악하고 그것을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상상을 통해 나오는 아이디어의 힘이다. 그러므로 상상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상상을 머릿속에 가두어놓기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것을 끄집어내어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야 한다. 디자인의 시작은 바로 여기서부터이다.
일상에서 모든 사물과 사용하게 될 사람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출발한다면 남과 다른 아이디어가 신기하게도 잘 떠오른다. 또 디자인은 우리 삶 속에 숨어 있다. 마치 보물 찾기 놀이처럼.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요즘 경영인들의 화두에 자주 오르는 경영 기법은 ’가치 혁신’ 이다. 마침내 경영인들은 그동안 굳게 믿어 왔던 ’경쟁우위 이론’ 만 가지고는 더 이상 이윤 추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경쟁우위 이론이란 한 기업이 같은 분야의 경쟁 기업보다 더 많은 제품 혹은 서비스를 더 싸게 만들어서 경쟁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뺏어옴으로써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원리이다.
디자이너는 마치 대중가수 같아서 관객의 갈채를 받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여기서 대중의 갈채란, 곧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보여주는 소비자의 ’반응’ 을 이야기한다.
이제는 막연히 특이하다거나 보기 좋다거나 하는 주관적 의견으로 디자인을 채택할 수 없다. 좋은 디자인은 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에 가장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보기에 좋고 특이해서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디자인이라 해도 최선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다.
디자인은 지적 재산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스스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호해야만 하며, 유능한 디자이너가 되려면 우선 발명 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에 덧붙여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에 쓰일 부품의 가격과 원가와 이윤까지 계산하여 그 제품이 소비자에게 얼마에 팔릴 수 있을지, 경쟁사는 얼마에 생산할 수 있는지 하는 점까지 계산할 수 있는 논리적인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우리 산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면 무엇보다도 단순히 좋은 디자인보다는 오히려 적절한 디자인, 잘 팔리는 디자인을 만들어내야 한다. 즉, 이익으로 직결되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는 뜻이다.
소비자들은 좋은 디자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편리함 등의 만족감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경험의 가치’ 이다.
훌륭한 디자이너라면 디자인을 할 때 막연히 좋아서 내놓는 것이 아니라 경영의 측면을 최대한 고려해서 내놓는다. 최대 과제는 물론 ’소비자의 사랑’ 이다.
디자인은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일이다. 또한 디자인은 생산 방식 자체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생산에 드는 비용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기업에 이윤을 가져오는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정직이다. 정직해야만 남의 디자인을 베끼지 않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창조할 수 있다. 디자인이 독장적일 때라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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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까진, 디자인하면 이쁘게만 만들면 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업에 이윤을 가져다주고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주는 것인 줄 몰랐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그래선지 무척 매력있는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상상을 해 보라!
상상한 것을 스케치를 통해 설계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나온다니 얼마나 멋진가?
이 책은 중간 중간 디자이너 김영세씨가 디자인한 상품들이 사진으로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욱 디자인에 대하여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사준을 보던 중에 이미 사용해본 상품들도 있어선지 김영세님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 진다. 이 책은 매우 재밌게 봤고, 사진도 같이보는 재미가 있어서 읽는 동안 지루함을 못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