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소설 1
이상 외 지음, 오양호 엮음 / 문예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문화라는 것이 인류가 모든 시대를 통하여 이루어 놓은 정신적 물질적인 일체의 성과라고 한다면, 예술은 언제나 이런 문화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문학은  그 중심의 중심이었다. 인류의 학습이 거의 언어로 이루어져 왔고, 언어로 이루어지는 문화활동의 대표적인 존재가 문학이기 때문이다.

  문학예술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무게는 어떤 장르보다 무겁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가 어떤 다른 장르의 그것보다 현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어떤 한국 소설사에서도 그 이름이 빠지지 않는 작품들이다. 1920년대 초 김동인으로부터 본격화된 이 갈래의 소설은 그 후 불과 십여 년 만에 주옥같은 작품들이 생산되어 한국소설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질곡의 식민지 시대를 관통하면서도 역사와 현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한 시대와 그 시대의 인간문제를 언어예술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하였다.

  한국의 단편소설은 조선조의 무수한 한문 단형서사체의 문학정신을 지속시키면서 서구의 근대적 형식을 수용한 후 서사문학의 기본적 형태로 자리 잡았다. 대중지향적 작가의식으로 하여 서사문학이 상업주의와 손을 잡을 때도 곁눈 팔지 않고 간결하고 함축성 있는 문제로 독자들에게 보다 깊은 감명을 준 소설의 꽃이 단편이다.

  소설은 가장 현실성이 강한 문학의 갈래다. 특히 한국의 현대소설은 식민지 시대의 중앙을 관통하면서 성장. 발전하였다. [아름다운 우리 소설]에 수록된 단편들은 그런 시대의 제일 앞자리에 서 있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이다. 그래서 한 시대의 인간과 역사가 압축되어 있다. 그와 함께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통해 인간으 보편적인 삶을 통찰하고 형상화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소설들은 한국의 독자를 넘어 세계의 독자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고전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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